2025.05.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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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최선을 다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

-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준우승 차지해
-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약점이던 중거리 슛 강화하며 새로운 전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노려

2024-12-14 15:20

신한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작전지시하고 있는 이계청 감독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신한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작전지시하고 있는 이계청 감독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지난 시즌 삼척시청 핸드볼팀을 이끌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준 이계청 감독이 이번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계청 감독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04년 핸드볼팀을 창단한 삼척시청은 대한민국 핸드볼의 전통을 계승하며, 엘리트 스포츠 선수 육성과 발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유한 색깔과 강한 승부 근성을 가진 삼척시청팀은 핸드볼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뛰어난 성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삼척시를 핸드볼의 도시로 널리 알렸다.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있으며 신한 SOL 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는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3년부터 시작해 21년째 삼척시청을 맡고 있는 이계청 감독은 "작은 도시지만 핸드볼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크다"며 삼척 지역 사회와 핸드볼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삼척은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핸드볼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역 핸드볼의 유산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계청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 감독으로 복귀했다. 협회와 팀의 입장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은 그는 “현재 한국 핸드볼은 위기 상황이다. 성인팀, 주니어, 청소년팀까지 아시아 1위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을 개선하려면 누군가는 앞장서야 하고, 저 역시 어려운 도전이지만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느낀 위기감이 컸다고 덧붙이고 “일본이 자신감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성인팀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워크와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간신히 진출했지만, 부상자 속출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다. 이 감독 스스로도 이를 “기적 같은 결과”라고 표현할 정도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였다. 그는 “1라운드 후반 김민서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여러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해 줬다. 특히 김온아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에 역할을 다해줘서 가능했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이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하나 되어 끝까지 싸운 모습, 부상과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해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하고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간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삼척시청은 이번 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은퇴와 이적 등으로 6명이 빠져나가고 신인 드래프트와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전통적으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 속공이 강점이다. 특히 골키퍼 박새영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하지만 롱슛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남개발공사에서 허유진, 인천에서 강주빈 선수를 영입하며 공수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서 그동안 삼척시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핸드볼뿐만 아니라 지공 플레이를 병행해 더욱 안정된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계청 감독은 빠른 핸드볼을 기반으로 팬들에게 더욱 다이내믹한 경기를 보여줄 것을 예고하며 변화한 삼척시청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SK 슈가글라이더즈, 부산시설공단, 경남개발공사를 4강 진출 후보로 꼽았다. 그는 이 팀들을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하며,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선을 다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계청 감독은 H리그에서의 변화로 미디어 활성화와 팬층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료화 도입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의 팬층도 형성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구단에서도 팬들을 위한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라며 “우리 팀은 팬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면, 선수들 역시 더 열심히 뛰어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부상 없이, 준비 과정을 잘 마치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척시청 역대 성적


2004년 삼척시청팀 창단

2008 전국 핸드볼큰잔치 우승

2010 제2회 SK슈퍼리그 코리아대회 통합 우승

2012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우승

2013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준우승

2015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2위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준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우승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우승

신한 SOL 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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