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시작 전,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한 ‘엘도라도강남’은 경마팬들 사이에서 단승식 1.5배, 연승식 1.1배의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했다. 직전 1200m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월드피플’도 단승식 5배, 연승식 1.4배로 두 번째로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출전마 총 11두 중 6두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2세 유망주로 편성된 이번 경주, 경마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출발 게이트로 진입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렸고 추운 겨울 속 심장을 뜨겁게 할 단거리 질주가 시작됐다. 출발과 동시에 ‘월드피플’이 선두권를 차지했다. ‘월드피플’이 선두에서 경주 전개를 이끌었고, 그 뒤를 ‘럭키프랭크’, ‘퀵실버키튼’이 뒤따르며 순위 경쟁을 펼쳤다. 4코너 지점까지 별다른 순위 변동 없이 직선주로에 진입했다. 직선주로 진입 후 4위에 머물러있던 ‘엘도라도강남’이 점점 바깥쪽에서 추입을 시도하며 굳건하던 선두권 그룹을 흔들었다. 속도를 높이던 ‘엘도라도강남’은 마치 자신의 높은 레이팅 점수를 과시라도 하듯 결승 선 200m 전, 1위를 굳건히 유지하던 ‘월드피플’을 여유롭게 넘어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뷔 무대부터 문정균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엘도라도강남‘은 이번 경주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두 번째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이준철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엘도라도강남‘이 앞으로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점차 경주 거리를 늘려나가며 경마팬들에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정균 기수는 “경주 작전에 맞게 ’엘도라도강남‘이 잘 따라와 줘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는 여력들이 충분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총 상금 6천만 원이 걸린 ’제11회 MBN배‘는 약2만 1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큰 함성과 함께 응원을 펼쳤다. MBN배로 개최된 서울 제6경주는 약 3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9배, 3.6배를 기록했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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