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 INDRA GANDHI INDOOR STADIUM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에서 이란을 33-20으로 이겼다.
대회 7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19번째 결승에 올라 17번째 우승을 노린다. 10일 저녁 9시 30분(한국 시간)에 열리는 결승에서는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은 카자흐스탄을 30-2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2004년 우승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정지인(대구광역시청)의 강력한 골로 출발한 한국이 오사라(경남개발공사) 골키퍼의 선방과 서아루(광주도시공사), 전지연(삼척시청)의 윙을 활용해 3-0으로 앞서갔다. 7분여 만에 첫 골을 허용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10분에 5-2로 앞섰다.
이란이 피벗 플레이로 중앙을 돌파하면서 6-4로 따라붙자 정지인이 강력한 중거리 슛과 속공으로 골을 넣으며 9-5로 달아났다. 이란은 피벗 플레이 아니면 득점이 쉽지 않았을 정도로 한국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이 8분 동안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6골을 연속으로 넣어 15-6까지 격차를 벌렸고, 막판에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정지인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16-8, 더블 스코어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김민서(삼척시청)와 차서연(인천광역시청)의 윙에서 활약을 필두로 공세를 이어가 18-8, 10골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란이 중앙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더 이상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전반과 달리 한국의 중앙 수비가 뚫리면서 9, 10골 차로 앞서다 연속 골을 허용해 24-16, 8골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 정진희 골키퍼의 활약으로 8분 동안 골을 내주지 않고서 서아루의 연속 골에 힘입어 5골을 연달아 넣으며 33-2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서아루가 8골, 차서연이 3골, 전지연이 2골 등 윙에서 13골을 합작하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이연경과 정지인이 강력한 파워 슛으로 4골씩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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