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을 다 소화했을 때 강정호의 나이는 32세가 돼 있었을 것이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평균 20개 중반의 홈런을 쳤을 경우 FA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을까?
지금의 잣대로 계산하면 7년 1억 5천만 달러에 계약했을 것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윌리 아다메스는 7년 1억82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그의 평균 홈런 수는 20개 중반이다.
아다메스는 유격수다. 수비력은 보통이다. 강정호는 3루수다. 하지만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수비력은 아다메스보다 낫다.
강정호는 데뷔 첫 해 0.287의 타율에 15개 홈런을 쳤다. 특히 빠른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강한 면을 보였다.
강정호는 다음 해에도 21개의 대포를 쏴 슬러거 이미지를 굳혔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더이상 성장하지 못해 아쉽게 일찍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었지만, 빅리그에 진출한 KBO리그 한국인 중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폭등 그 자체다. 유격수로 평균 20개 홈런이면 1억 5천만 달러는 훌쩍 넘긴다.
김하성도 2024시즌에 2023년과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면 1억5천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부진과 어깨 부상으로 가치가 폭락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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