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 그때가 8월 19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이후 김하성은 곧 복귀하겠다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것이 시즌아웃으로 이어질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첫 MRI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금방이라도 복귀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김하성도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송구가 문제였다. 100% 힘으로 공을 1루에 뿌리지 못했다. 그의 어깨는 이미 찢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2차 MRI 결과에 대해 함구했다. 김하성도 침묵했다. 이때 샌디에이고 주치의들은 김하성에게 재활로 회복될 수 있지만 수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J 프렐러 단장이 그렇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활로 회복 가능하다는 말에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은 복귀 준비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도 동의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재앙"이 됐다. 복귀는커녕 시즌아웃돼 수술을 받았다. 그때가 10월 11일이었다. 부상당한 지 53일 만의 수술이었다. 김하성은 53일을 허비한 셈이 됐다.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직후 수술했으면 내년 시즌 개막일에 복귀할 수도 있었다.
결국 늑장 수술 때문에 김하성은 FA 대박의 꿈을 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4월 말 복귀와 시즌 개막일 복귀는 천지 차다.
부상 때문에, 또 늑장 수술 때문에 김하성은 모든 것을 잃게 생겼다. 바이아웃 200만 달러만 받고 미래를 알 수 없는 시장에나가게 됐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얼마나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시킬지 알 수 없으나, 그 역시 김하성이 놓인 상황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에 난감해할 수도 있다. 보라스의 수법으로 볼 때 1년 또는 옵션이 있는 2년 계약이 최선일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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