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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매년 MVP '따 놓은 당상!' '일도류'로도 MVP 유력한데 '이도류'라면...저지처럼 특별한 기록 세우지 않는 한 적수 없어

2024-09-30 11:56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신은 공평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습)는 마지막까지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했지만, 신은 허락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310이 됐다.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해 0.314로 마감했다. 오타니는 불과 4리 차로 타율 1위를 놓쳤다.

그러나 오타니는 올 시즌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오타니의 MVP 자격 논란은 이것으로 잠재워졌다. 만장일치 여부만 남았다.

오타니는 2021년년과 2023년 '이도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둘 다 만장일치였다.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와 마이크 트라웃(2014년)이 만장일치 MVP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만장일치 수상은 한 번에 그쳤다.

오타니는 2022년에도 MVP 후보였으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62개의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깨는바람에 MVP가 되지 못했다.

이제 내셔널리그 첫 해에 그것도 '이도류'아닌 '일도류'로 MVP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명타자로 MVP가 되는 것도 MLB 최초의 일이다.

내년에는 '이도류'가 된다. 그렇게 되면 MVP는 따 놓은 당상이다. 다만, 저지처럼 MLB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경우는 예외다.

오타니는 앞으로 9년을 다저스와 함께 한다. 10년 연속(아메리칸리그를 합하면 11년 연속) MVP가 될 수도 있다.

오타니는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앞으로 투수도 겸해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도전 기회가 찾아올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올해가 더욱 아쉽다.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또 어떤 기록들을 작성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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