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목)

야구

'김하성의 치명적인 도박' 무슨 생각으로 복귀 시도했나?...어깨 찢어졌다면 단호히 송구 연습 거절했어야

2024-09-30 10:09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밝히지 않은 것도 이례적이다. 샌디에이고가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함일 수 있다.

김하성은 경기 중 투수의 견제로 1루로 넘어지면서 귀루하다 어깨를 다쳤다. 순간 김하성은 심한 통증을 호소한 뒤 자책했다. 이때 김하성은 이미 시즌아웃될 줄 알았을 수 있다. 선수 몸은 선수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정황상 2번때 MRI 검사 결과 어깨 관절순이 찢어졌음이 나타났을 것이다. 당시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은 침묵했다. 김하성은 선수들과 함께 원정길에 올랐고 애리조나로 날아가 타격 연습을 했다.

이때 구단과 김하성이 어깨가 찢어졌지만 재활을 통해 송구가 가능한지를 테스트하기로 했을 개연성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프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있는 터여서 김하성이 꼭 필요했을 것이다. 김하성도 동의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같은 구단과 김하성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 찢어진 어깨로 송구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찢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송구할 경우 상처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과 구단은 위험한 도박을 한 셈이다.

어깨가 찢어진 사실을 알았을 때 김하성은 단호하게 송구 연습을 거부했어야 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 송구 시도를 두 번씩이나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김하성이 송구에 문제가 없어 복귀했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졌을 것이다. 찢어진 어깨가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김하성은 선수 생활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또 한가지 의문점은, 어깨가 찢어진 사실을 언제 알게 됐느냐다. 정황상 2차 MRI 검사일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송구 연습을 했다는 점에서 송구 연습을 완전히 중단한 시점에 알게 됐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어깨는 처음에는 단순 염좌였지만 무리한 송구 연습 때문에 어깨가 찢어졌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의문에 대해 구단과 김하성은 MRI 결과와 송구 연습을 강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 그냥 덮을 문제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FA를 앞둔 선수에게 무리한 복귀를 강요한 것은 아닌가? 아니면, 김하성이 자발적으로 복귀를 원했는가? 만일 그렇다면 김하성은 참으로 어리석은 판단을 한 꼴이 된다. 프로는 자기 몸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