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삭스는 9일(한국시간) 페드로 그리폴 감독과 찰리 몬토요 벤치 코치, 에디 로드리게스 3루 주루 코치, 마이크 토사 타격 보조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팀 전력 에 문제가 있지만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들을 경질했음을 밝혔다.
게츠 단장은 "정식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외부에서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비 겸 주루 코치로 활동하던 그레이디 사이즈모어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지난 시즌 사령탑에 앉은 그리폴 감독은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서 4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21연패를 당하는 등 29승 89패로 MLB 최하위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구단 재정 악화로 우수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하는 등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다.
따라서, 성적 부진은 필연적이었다. 그 책임을 감독에게 떠넘긴 셈이다. 그리폴 감독이 '희생양'이 됐다.
그리폴 감독의 경질은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저스는 화이트삭스와 달리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오타니 쇼헤이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투자 대비 효율성은 저조하다. 다저스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로버츠 감독이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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