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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유리몸' 조심해야, 2년 연속 큰 부상...2023년 86경기, 2024년엔 37경기만 소화

2024-06-13 08:51

어깨 부상을 입은 이정후
어깨 부상을 입은 이정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재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의 베이뉴스랩은 12일(한국시간) 성공적인 어깨 수술을 받은 이정후가 이번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활과정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약 6개월의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 개막일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정후가 자기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이정후는 2년 연속 수술을 받았다. 2023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왼쪽 발목 수술로 86경기만 소화했다. 이어 올해 메이서리그 데뷔 해에 어깨 수술로 37경기 만에 시즌아웃됐다.

이정후는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가 우려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해에서 큰 부상을 입고 시즌 초반에 아웃된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올 시범 경기 때부터 햄스트링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돌입 후 5월 9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고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리고 복귀한 13일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던 이정후는 공을 잡으려고 점프했으나 펜스와 충돌한 뒤 그대로 쓰러졌다

이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펜스와 충돌한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고, 다수의 의료진을 만나 의견을 조율한 끝에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에서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수술도 2차례나 받았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인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린드블럼을 상대로 무사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친 후 3루까지 뛰다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결국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수 주 결장했다.

이어 10월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뜬 공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무리하게 잡다가 왼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을 입고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21년 8월 15일 경기에서는 옆구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는데, 검사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 남아있어 1군에서 말소됐고 약 3주 후 1군에 복구했다.

2023년 7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수비 도중 김민석의 안타 타구를 처리한 뒤 발목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막판 1경기에 나왔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 번 부상을 당한 선수는 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리몸'이 된 선수는 부지기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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