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은 대회를 앞두고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 때부터 어깨 통증이 심했다. 자다가도 아파서 잠에서 깨서 침대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냥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했는데 2주 이상 이어져서 (태국 대회 이후에 열린) 싱가포르 대회 때 약을 먹고 버텼다"는 고진영은 "싱가포르 대회를 마치고 쉬자고 마음을 먹었고 이후 쉬면서 병원에 다녔다"고 설명했다.
2주가량 휴식을 취한 뒤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는 고진영은 "지금은 통증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어깨 통증 탓에) 싱가포르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복귀한 첫 대회가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었는데 연습 시간이 부족해서 컷 탈락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와 최근 미국 댈러스 집에서도 연습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작년부터 스윙이 조금 바뀌어서 균형을 잃고 볼 컨트롤이 안 되더라.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외부에서 내부로 마음을 가져오지 못하는 것 같았다"면서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뭔가를 찾아낸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고진영은 "아직 더 발전할 여지는 남았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 컷 탈락 기억은 다 사라졌다"면서 "나는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조리 우승한 넬리 코르다(미국)와 우승을 다투게 된 고진영은 "지금은 그녀가 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고 볼 일이다. 이번에 지켜보자"고 투지를 보였다.
"넬리도 인간"이라고 고진영은 "누구나 넬리처럼 될 수 있고 누구나 타이거처럼 될 수 있다. 연습이 우리를 완벽하게 만든다. 연습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습 라운드를 해보고 그린이 더 부드러워진 것 같다는 고진영은 "조금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 순간 최선을 다한 것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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