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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가지 왜"라고 했던 이승엽 감독의 '불길한' 예감 적중...류현진, 두산 상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

2024-04-11 23:00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잠실=연합뉴스]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잠실=연합뉴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류현진의 KBO 복귀 소식에 겉으로는 반기면서도 속으로는 경계했다. "메이저리그에 가지 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도 일본프로야구(NPB) 생활을 끝내고 KBO로 복귀한 바 있다.

이 감독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처음 만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4개의 공을 뿌리며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한화가 3-0으로 승리해 KBO 복귀 후 네 번째 도전 끝에 개인 첫 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⅓이닝 9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패배를 포함해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드시 연패를 꺾어야 했던 류현진은 이날 혼신의 힘을 다 해 던졌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컷 패스트볼을 골고루 섞어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직구 구속도 최고 시속 148㎞까지 나왔고, 던진 94개 공 중 스트라이크가 67개로 제구력도 좋았다.

류현진은 1회말 두산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2사 후 양석환에게 첫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타자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3자 범퇴로 무실점한 류현진은 4회에 2사 후 김재환어케 볼넷을 내줬으나 강승호를 삼구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약간 흔들렸다. 2사 후 교체 투입된 김기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대한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허경민을 뜬공으로 잘 유도했으나 우익수 요나탄 페라자가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폭투를 던져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양의지와 김재환을 연속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겨줬고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은 무실점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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