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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충격투'와 '스윕패' 선두에서 공동4위로 추락...류현진이 독수리 '재비상' 이끌어야

2024-04-07 22:21

류현진
류현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앞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한화 이글스는 8승 2패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고공비행'을 했다.

5일의 키움전에서도 류현진을 앞세워 5회초까지 4-0으로 앞서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4회까지 '언히터블'이었던 류현진이 5회말 갑자기 와르르 무너졌다. 7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9실점(9자책점)이라는 개인 최다 실점 및 자책점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시절 2021년부터 한 경기 대량 실점이 많아졌다. 2021년 5실점 이상 경기가 5차례 있었다. 이 중 세 차례가 7실점(7자책)이었다.

2022년에도 6차례 경기 중 2차례 5실점 이상 기록했다. 2023년에는 11경기 중 단 한 차례만 5실점했으나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단 한 차례 뿐이었다.

KBO리그 복귀전에서 3.2이닝 동안 5실점(2자책)한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세 번째 등판에서 9실점했다.

류현진의 예기치 않은 난조에 동료들은 물론이고 지휘부는 충격을 받았다. 분위기가 확 가라앉은 한화는 키움에 역전패를 당했다.

충격의 여파는 다음날인 6일과 7일에도 이어졌다. 7일에는 끝내기패를 당했다.

키움에 '스윕패'를 당한 한화는 8승 5패로 공동4위로 떨어졌다.

다만, 과거와는 달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시즌 초반의 '매'라는 점도 다행이다.

한화 '재비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역시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5일의 '충격투'에서 벗어나 동료들에게 다시 신뢰감을 주는 것이 급선무다. 다음 등판이 중요해진 이유다.

한화의 선전은 야구 흥행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시환, 문동주, 문현빈 등 유망주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고 채은성, 안치홍 등 노련한 베테랑을 영입하며 신·구 조화를 잘 이뤄낸 데다 류현진의 가세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페라자의 호타로 가는 곳 마다 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 열린 모든 홈경기와 키움과의 원정 3경기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전체 일정의 10%도 안 되는 65경기만 치른 현재 KBO 전체 누적 매진 경기 수가 23경기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진 횟수(46회)의 절반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팀이 한화다. 따라서 흥행이 계속 호조를 보이려면 한화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한화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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