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크로우 영입.. '선발진 핵심 역할 기대'

2024-01-10 15:35

사진=MLB 피츠버그에서 뛴 KIA의 새 외국인 투수 크로우 / 출처=연합뉴스
사진=MLB 피츠버그에서 뛴 KIA의 새 외국인 투수 크로우 / 출처=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발 투수진으로 크로우와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했다.

KIA가 고심 끝에 영입한 크로우는 MLB에서 94경기를 뛴 투수다. 통산 성적은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 주목할 만한 이력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2021시즌이다. 26경기 중 25경기를 선발 투수로 출전해 116⅔이닝을 던졌고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을 작성했다.

KIA는 크로우의 뛰어난 구위, 다양한 변화구, 풍부한 경험 등을 강점으로 꼽으면서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우는 "오른쪽 어깨 문제로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선발 투수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팀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데도 빅리그 구단이 받은 적도 없는 진료 기록 등을 내게 요구하던 찰나에 KIA에서 영입 제안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시 선발 투수로 던질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되며 KBO리그는 내 능력을 입증할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크로우는 "KBO리그를 아주 잘 안다고 말할 순 없어도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올해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워싱턴 시절 동료이자 친구 에릭 페디, 대학 시절 룸메이트로 서로 결혼식에도 참석해 절친한 테일러 와이드너(전 NC·삼성 라이온즈)에게 들어 어느 정도는 안다"고 답했다.

그는 KIA 구단이 준 KBO리그 소개 자료를 읽어가며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고도 했다.

크로우는 마이너리그 더블 A 시절이던 2015년부터 페디와 친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역수출된 타자 에릭 테임즈와는 2020년 워싱턴에서 한솥밥을 먹어 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는 사이다.

아울러 작년까지 kt wiz에서 뛴 피츠버그 시절 동료 앤서니 알포드를 통해서는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들었으며 2021년 잠시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동한 윌 크레이그와도 어린 시절부터 함께 야구해 친하다고 덧붙였다.

크로우는 아내, 두 아이와 함께 광주를 찾는다.

크로우는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처럼 슬라이더의 변형 구종인 스위퍼를 던진다.

그는 "페디가 KBO리그에서 스위퍼를 던졌다는 점을 알고, 나 또한 스위퍼를 자신 있게 구사한다"며 "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며 스위퍼를 적시에 던지는 방법도 안다"고 설명했다.

어깨 염증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힌 크로우는 "닷새마다 6∼7이닝 이상을 던져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을 새로 장착해 기존 속구, 슬라이더,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와 함께 6개 구종을 2년 만에 100%의 컨디션으로 던질 단계로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을 키우느라 새벽에 일어나 종종 휴대전화로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며 MLB와는 전혀 다른 응원 문화를 접했다던 크로우는 "공에 방망이를 갖다 대는 KBO리그 타자들의 기술이 높은 수준"이라며 "자신 있는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져 투구 수를 줄이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고 적응 전략을 밝혔다.

타이거즈의 모기업인 완성차 업체 KIA의 자동차를 모는 친구들이 있어 종종 타봤다던 크로우는 조만간 KIA 차를 운전해보겠다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새 팀의 일원이 될 준비가 됐음을 자신 있게 알렸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