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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심판제(ABS) 도입하면 투수들 '불리'...ABS 전면 실시 미 마이너리그 트리플A 2023시즌 공격지표 전년보다 높아져

2023-10-21 08:27

고교야구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심판)을 장착한 심판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교야구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심판)을 장착한 심판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가 내년 로봇심판제(ABS)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인간 심판이 아닌 기계가 볼과 스트라이크룬 판정하게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보다 빨리 KBO가 실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메이저리그는 내년에도 로봇심판제를 실시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계속 실험하기로 했다.

KBO가 전격적으로 로봇심판제를 실시하기로 하자 미국과 일본 언론들이 관심을 보였다.

미국CBS스포츠는 KBO의 로봇심판제 실시 소식을 전하면서 메이저리그 상황을 전했다.

일부 일본 언론도 KBO의 ABS 전격 실시가 일본프로야구(NPB)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6월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가 "ABS와 관련하여 분명히 해결되지 않은 운영 문제가 있다.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한 사실을 재조명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MLB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두 가지 버전의 ABS를 테스트했다.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는 완전 자동화 구역을 사용했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는 챌린지 시스템을 사용했다. 챌린지 시스템을 통해 인간 심판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부르고 각 팀은 게임당 세 차례 콜에 어필할 수 있게 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MLB는 지난 달 각 타자에게 보다 개인화된 스트라이크 존을 생성하는 ABS를 조정했다고 CBS스포츠는 전했다.

시즌 내내 일부 트리플A 투수들은 ABS 존이 특히 코너에서 빡빡하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해 트리플A에서는 공격력이 크게 증가했으며 ABS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CBS스포츠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격력이 증가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ABS는 스포츠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2022년 트리플A 공격슬래시는 0.264/0.360/0.443으로 2022년의 0.256/0.340/0.428보다 높았다. 2022년 트리플A는 일부 리그에서만 ABS를 실시했다.

득점도 2023시즌에 경기당 5.70점으로 2022년의 5.25보다 높았다.

삼진비율은 22.4%로 2022년의 2391%보다 낮아졓으며, 볼넷비율은 12.0%로 2022년의 10.3%보다 높았다. ABS 도입으로 삼진이 적어지고 볼넷은 많아진 것이다. 투수들이 불리한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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