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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많은 선수가 LIV 이적 문의…LIV 선수에 메이저대회 출전 배려 방법 찾아야"

2023-10-19 16:40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필 미컬슨이 LIV 골프 빈자리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연락이 빗발친다며 이적 사례가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9일 "많은 선수가 LIV로 오고 싶어 한다"며 "LIV 선수들은 행복하게 골프를 즐기며, 이 투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미컬슨의 말을 보도했다.

미컬슨은 20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LIV 골프 팀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많은 선수가 LIV로 오려고 한다"며 "지금 비어 있는 자리에 비해 오려는 선수 수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1년간 PGA 투어와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다가 올해 6월 PGA 투어와 전격 합병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가시적인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골프채널은 미컬슨의 발언이 "6월 기본 합의로 탄생한 PGA 투어와 LIV 골프의 불안한 휴전이 이번 비시즌 기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석했다.

PGA 투어는 LIV 골프가 출범한 이후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투어에서 사실상 퇴출했다.

올해 6월 합병 선언 이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갈등 양상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지만, 미컬슨의 예상대로 PGA 투어에서 LIV로 이적하는 선수가 추가로 생겨나면 두 단체의 관계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올해 6월 기본 합의에는 LIV 골프가 다른 투어 선수의 영입을 중단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며 "그러나 해당 조항은 이후 미국 법무부의 독점 금지 관련 유권 해석으로 인해 계약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LIV 골프는 이번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2024시즌 네 명의 빈자리를 만들었다.

미컬슨은 "PGA 투어나 DP 월드투어 선수, 에이전트들로부터 여기에 오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소개하며 메이저 대회들이 LIV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출전하게 하려면 LIV 선수들이 나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세계골프랭킹위원회가 LIV 대회에 랭킹 포인트를 주지 않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LIV 대회에 세계 랭킹 포인트가 계속 주어지지 않을 경우 LIV 소속 선수들의 세계 랭킹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에 나갈 기회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 LIV 소속 선수들은 "이렇게 되면 골프 세계 랭킹은 선수들의 실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되므로 쓸모없어진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미컬슨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메이저 대회가 세계 랭킹 이외에 LIV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살려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낸 셈이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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