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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대표팀, '각자' 선택한 경기복 입고 국제대회 나선다

2023-10-13 18:1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본인이 선택한 경기복(트리코)을 입고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최근 대표팀 선수들에게 복수의 업체가 제작한 같은 디자인의 경기복 수벌을 제공했고, 선수들은 이 중 자신이 선택한 경기복을 입고 새 시즌에 임하기로 했다.

경기복 제작업체 선정 문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골칫거리였다.

연맹은 매년 입찰을 한 뒤 기술평가, 가격평가, 선수평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대표팀 경기복 제작업체를 선정했으나 선수별로 의견이 갈리면서 수많은 뒷말이 나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 업체와 B 업체는 경기복 선정 과정과 관련해 법정 다툼을 벌였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계약 체결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기도 했다.

선수들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소속 팀 경기복과 다른 제작업체의 경기복을 입은 선수들은 이질적인 착용감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렵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연맹은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고, 한 시즌 동안 대표팀 내에서 자체 평가를 한 뒤 2024-2025시즌 경기복 제작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대표팀 선수들은 올 시즌 개인전에서 자유롭게 자신에게 맞는 경기복을 입고 뛴다"라고 전했다.

다만 쇼트트랙 계주,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등 단체경기에선 같은 제작업체가 만든 경기복으로 통일한다.

관계자는 "제작업체가 다르면 디자인이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어 제재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경기복의 디자인과 상표도 통일된다.

연맹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과 빙상 국가대표 선수단 경기복을 포함한 용품 일체를 후원받는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이나핏은 2030년까지 매년 10억원 규모로 총 70억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제작업체들이 대표팀 경기복을 제작해서 전달하면 다이나핏 브랜드를 달고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하는 식이다.

경기복 문제를 해결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는 11월 10일부터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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