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한국기원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9221832580265691b55a0d569816221754.jpg&nmt=19)
신진서는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에서 2승째를 따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덕분에 한국은 2009년 최철한 9단의 우승 이후 1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고 통산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 달이 흐른 뒤 신진서는 22일 다시 중국을 찾았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돌아온 바둑에서 '금메달 싹쓸이'를 재현하기 위해서다.
한국 바둑은 처음 도입된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이후 바둑은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제외됐다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복귀했다.
이날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만난 신진서는 "바둑 대회가 아니라 세계적인 축제인 아시안게임의 선수로 왔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면서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응씨배 이후에 컨디션이 안 좋아 걱정했는데 최근에 다시 많이 살아났다"며 "연습 대국을 많이 소화했기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진서와 함께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박정환 9단은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박정환은 당시 17세의 나이로 혼성 복식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 등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신진서가 따로 박정환에게 아시안게임에 대해 자문했던 이유다.
신진서는 "여쭤보니 '평소와 좀 다르고 더 긴장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위기에서 대국을 할지 모르겠지만, 외부 요인에 방해받지 않고 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언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둑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 남녀 단체전 등 금메달 3개가 걸려있다.
남자 종목에는 신진서·박정환·변상일·김명훈·신민준·이지현 9단이 출전하고 여자 종목엔 최정·오유진 9단과 김채영 8단, 김은지 6단이 선발됐다. (항저우=연합뉴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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