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5일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나왔던 퇴장 장면과 관련해 위와 같이 말했다.
이어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 때 스트라이크존이 일정하지 않았다. 나 역시 경기 외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이 불규칙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기장에서 실제로 목격했다. 팀을 위해, 선수를 위해 나갔다"고 덧붙였다.
투수 교체 지시 후 항의에 대해 묻자 서튼 감독은 "질문은 존중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 더 이상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서튼 감독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경기 도중 심판진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4-3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심재민이 상대 팀 로니 도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서튼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김선수 주심에게 항의했다. 심판진은 경고했으나 서튼 감독은 항의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그가 거친 항의로 퇴장당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두 번이나 퇴장당했다.
한편 롯데는 서튼 감독이 퇴장당한 후 우천 지연 등의 이유로 총 6시간 10분의 혈투를 벌인 끝에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안게 됐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1회부터 9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파이팅을 보여준 점이 만족스러웠다. 경기 중 많은 일이 벌어졌는데도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라고 격려를 전했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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