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8회 수비를 하다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검진 결과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을 입은 이정후는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술 후 재활에만 약 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감독은 “우려가 현실이 됐고, 수술과 재활이 잘 돼서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조금 전에 잠깐 얼굴 보고 얘기했는데 격려밖에 할 말이 없더라"며 "부상은 일단 지나간 일이니까 재활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간단하게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말한 당시 부상 상황에 대해 홍 감독은 “사직구장이 그동안의 비로 많이 질퍽거렸는데, 누런 잔디 부분이 푸른 잔디보다 더 부드럽고 질퍽거렸다고 한다”며 “거기(누런 잔디)에 (발이) 약간 박혀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를 하는데 (발이) 밀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사직구장 그라운드 관리에 아쉬움이 있냐는 질문엔 "(모든 선수가) 똑같은 조건 속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정후 선수가 좀 불운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정후의 부상은 키움에 초대형 악재다. 홍 감독은 이용규, 이지영, 이원석 등을 향해선 "베테랑 선수들이 좀 더 팀을 이끌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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