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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를 대하는 종목별 온도차

2023-07-25 16:22

소치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국기를 펄럭이는 한 관중 [AP=연합뉴스]
소치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국기를 펄럭이는 한 관중 [AP=연합뉴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지 아직도 미지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다수 종목별 국제 스포츠연맹(IF)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 벨라루스에 국제 대회 개최 금지·참가 제한 등의 제재를 여전히 적용하고 있어서다.

IOC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대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종목별 세계 예선전에는 참가하도록 하되 파리 올림픽 출전을 최종 승인하지는 않았다.

AP 통신은 파리 올림픽 개막 1년을 하루 앞둔 25일(한국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대하는 각 종목의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육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강경하게 완전 배제했다.

체조는 2024년 1월부터 '개인 중립 자격'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허용한다.

수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복귀를 서서히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두 나라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펜싱, 유도, 태권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는 유도와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를 보이콧했다.

유도는 군대에 소속됐던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승인하기도 했다.

유럽에 뿌리를 둔 펜싱은 두 나라 선수의 출전을 승낙했다가 일부 유럽 국가의 출전 포기와 같은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메이저 대회와 프로 투어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유롭게 뛰는 테니스와 같은 종목도 있다.

카누는 두 나라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되 대회 개최 조직위원회에 알아서 판단할 권한을 줬고, 조정은 싱글 스컬과 페어 종목만 뛰도록 제한을 뒀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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