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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호 수장 벨 감독 "월드컵 성공 위해 히딩크 참조"..."손흥민과는 영어로 대화 시작해 한국어로 하다가 독일어로 끝냈다"

2023-07-25 04:36

콜린 벨 감독
콜린 벨 감독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성공적으로 이끌 방법을 물색하던 중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를 참조했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와의 1차전을 앞두고 영국 BBC 월드서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문화와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이 도전이었다"고 인정했다.

벨 감독은 "2002년 히딩크 감독의 예전 인터뷰를 읽었다. 그가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을 맡았을 때도 나와 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벨 감독은 "한국에서는 나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위계질서가 있다"며 "가끔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도 당시 어린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을 무서워 해 기가 눌려있는 점을 지적하며 위계질서에 관계없이 서로 대화하며 경기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 히딩크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벨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첫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긴장되지만 음악이라는 또 다른 사랑으로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는 작은 음악 스튜디오가 있다. 그곳에서 내가 부른 노래를 녹음해서 가족에게 보낸다.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며 "나는 가수 게리 뉴먼의 열렬한 팬이다"라고 했다.

케이시 페어
케이시 페어

태극마크를 단 16세 혼혈선수 케이시 페어에 대해 벨 감독은 "나는 그녀를 알고 지낸 지 1년이 되었다. 그녀는 훈련에서 아주 잘했다"며 "나는 젊은 선수가 경기에 나서기 전에 너무 과장되게 말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언론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어는 매우 강력하고, 매우 빠르며 강하다. 그녀는 승리를 기대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벨 감독은 또한 토트넘 공격수이자 한국의 스타 손흥민과 대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소니는 훌륭한 선수다.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 전에 두세 번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영어로 시작해서 한국어로 말하다 독일어로 끝냈다"며 "그는 최고의 선수이고 정말 겸손하며 그것이 소니의 자질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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