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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개막 앞두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총격사건…3명 사망

2023-07-20 11:19

사진: 뉴질랜드 총격에 도로 통제/ 오클랜드=AP 연합뉴스
사진: 뉴질랜드 총격에 도로 통제/ 오클랜드=AP 연합뉴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둔 20일(현지시간) 오전 개막전이 열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AP·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께 한 남성이 오클랜드 중심부의 한 건설 현장에서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한 6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도심 부둣가에 있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고 민간인 2명과 범인 1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건물 위층에 도착한 총격범이 엘리베이터 안에 몸을 숨겼고, 경찰관들과 교전이 벌어졌다"며 총격범이 추가로 총을 발사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찰이 총격범을 사살했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건 현장은 이날 뉴질랜드 대표팀과 개막전을 하는 노르웨이 대표팀이 머무는 호텔 근처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출근 시간대로 지나가던 사람들이 총성을 들었다. 이후 무장한 경찰관들이 출동했고 도시 일부 지역을 폐쇄했다. 이후 총격이 벌어지고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태에서 용의자가 사망해 사건은 마무리됐다.

현장에 출동한 헬리콥터 소리에 깼다는 노르웨이 대표팀 주장 마렌 미엘데는 AP 통신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호텔에 훌륭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우리 팀에도 자체 보안 담당자가 있다"며 "모두 침착해 보였고, 오늘 경기를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뉴질랜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예정된 해밀턴시 방문을 취소하고 수도 웰링턴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힙킨스 총리는 이 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단독 사건으로 국가안보 위기 상황은 아니라며, 따라서 뉴질랜드의 국가안보위협의 공식 대응 수준은 전과 같은 단계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시내에 와 있는 FIFA 임원들과 모든 선수단은 무사하다고 전했다.

사건이 난 곳 일대에는 무장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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