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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의 종목'이었던 아티스틱 솔로...남자 초대 챔피언 탄생

2023-07-17 15:53

스페인의 소토가 17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의 소토가 17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페르난도 디아스 델 리오 소토(20·스페인)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부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7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소토는 224.5550점을 받아 우승했다.

216.8000점을 얻은 케네스 가우데트(18·미국)가 2위, 216.0000점의 에두아르드 김(17·카자흐스탄)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그리스, 호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아티스틱 스위밍 월드시리즈 남자 솔로 테크니컬에서 3차례 우승한 소토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제1회 대회인 1973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선수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남자 솔로 경기는 20회째인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야 처음으로 열렸다.

올해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8명이 팀을 꾸리는 단체전 세 종목(테크니컬, 프리, 아크로바틱)에서도 남자 선수가 최대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15일 열린 단체전 아크로바틱에서는 19개 팀 중에서 일본,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독일 5개 팀에서 남자 선수 1명씩을 활용했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 출전한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은 '편견을 깬 스포츠인'으로 더 주목받는다.

남자 솔로 테크니컬 은메달리스트 가우데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너무 많은 괴롭힘, 너무 많은 비방, 너무 많은 증오에 시달렸다"며 "이 종목을 그만두고 싶은 날은 너무 많았다. 지금도 내 또래 친구들이 '왜 여자 스포츠를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인데 너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1호이자 유일한 남자 선수는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의 아들 변재준(20·경희대)이다.

변재준은 솔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김지혜(19·경희대)와 한국 사상 처음으로 혼성 듀엣 테크니컬에 출전해 결승전 10위에 올랐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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