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 추진 소식은 5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왓포드, 레스터시티, 블랙번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들이 관심을 가진 조규성은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의 이적료에 미트윌란으로 향한다”고 밝히면서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6일 “최근 미트윌란과 협상이 진행됐다. 2~3차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인정했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나선 가운데, 과거 유럽무대를 경험한 몇몇 한국선수들을 관리했던 이탈리아 에이전트가 협상 대리인으로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규성의 에이전트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지난 5월 초 미트윌란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선수가 망설여서 협상이 중단됐었다"라며 "최근 조규성이 전북 현대의 박지성 디렉터와 대화를 나눈 뒤 마음을 바꿨다. 다른 구단들과 대화를 중단하고 미트윌란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애초 미트윌란보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들이 더 낫다고 판단했고, 선수 역시 미트윌란을 처음에는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라며 "전북 구단과 미트윌란이 이야기를 나누고, 박 디렉터가 조규성을 설득해서 이적 협상이 급진전했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고, 월드컵이 끝난 뒤 여러 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왓퍼드, 블랙번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 구단들과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5월 미트윌란도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전북의 박지성 디렉터는 조규성과 대화하며 미트윌란을 추천했고, 조규성도 박 디렉터의 말을 존중해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이게 됐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조규성의 이적료는 4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12개 팀으로 운영되는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신흥 강호다. 3차례(2014-2015·2017-2018·2019-2020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5차례 준우승을 맛봤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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