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드로그바가 "가짜 에이전트에게 사기를 당한 젊은이들의 꿈은 악몽으로 끝난다"며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그간 가짜 에이전트 수는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드로그바는 "선수들이 에이전트에게 속아 사기를 당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이는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의 복지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경기를 치를 때면 노숙자가 된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이 호텔 문 앞에 서 있는 걸 보곤 했다"며 "선수들이 옳은 선택을 하고 가짜 에이전트에게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FIFPRO는 보츠와나,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케냐, 잠비아, 짐바브웨의 남녀 선수 2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자신을 에이전트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제안을 받은 선수 중 36%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락받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에이전트가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들도 78%에 달했고, 약속된 입단 테스트를 받지 못한 경우가 56%, 최종 계약까지 이르지 못한 경우가 44%에 이르렀다.
소속 구단의 에이전트 계약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도 70%에 이르렀다.
이에 드로그바 재단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국제노동기구(ILO)와 협력해 가짜 에이전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선수들의 피해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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