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화)

축구

'인종차별 SNS' 울산 선수들, 1경기 출전정지·벌금 1천500만원 부과

2023-06-23 09:04

상벌위 출석 대기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상벌위 출석 대기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SNS에서 인종차별적 언사로 물의를 빚은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에게 제재금 1천500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부과됐다.

22일 오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울산 소속 이명재, 이규성, 박용우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북 현대에서 뛴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언급하며 '사살락 폼 미쳤다'는 글을 남긴 박용우와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고 쓴 이규성이 이 같은 징계를 받았다.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하는 등 이들과 댓글로 대화한 이명재도 같은 징계를 받았다.

다만 정승현은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아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맹은 "차별적 인식이 내재한 표현을 SNS에 게시한 경우에 대한 해외 징계 사례를 참고했다"며 징계 수위가 약해진 배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연맹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10경기 이상 출장 정지나 1천만원 이상 제재금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적용한다는 뜻"이라며 "하한선을 제재금 쪽에 맞추고 출전 정지를 더한 것"이라면서 "그라운드가 아니라 SNS상 벌어진 일이라는 특수성도 감안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선수들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선 박용우는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용우는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고 했다.

연맹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인권 의식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울산 구단은 선수단의 관리 책임을 물어 제재금 3천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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