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2년 차인 문동주는 등판할 때마다 주목받는다.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속 160.1㎞의 빠른 공을 던져 한국프로야구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돌파한 뒤로는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
그만큼 문동주가 부진하면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커진다.
문동주는 지난주 화요일(13일 롯데 자이언츠전 2⅔이닝 9피안타 6실점)과 일요일(18일 키움 히어로즈전 4이닝 6피안타 2실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문동주도,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일요일 경기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최원호 감독은 "18일 키움전에서 문동주가 5회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며 "화요일보다는 일요일에 훨씬 나아졌으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문동주도 "일요일에 투구 수(94개)가 너무 많았던 점은 아쉽지만, 여러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대한 막으려 했고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며 "지난 경기 결과를 두고 아쉬워하기보다는, 그 경기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고쳐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응원을 받고 뛰는 건 무척 고마운 일"이라며 "나는 아직 어리니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나는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은 투수다. 등판할 때마다 목표를 세우고, 혹시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다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그렇게 성장해나가면 많은 분이 원하는 '정말 좋은 투수'가 되어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차분하게 앞을 내다보는 이런 성격은 한화가 문동주를 '미래의 에이스'로 꼽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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