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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방출' 최형우 눈여겨본 김용철 감독 "송구보다 타격 자질"

2023-06-22 09:05

통산 타점 1위로 등극한 최형우 [사진=연합뉴스]
통산 타점 1위로 등극한 최형우 [사진=연합뉴스]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2005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청 야구단의 김용철 초대 감독은 그를 눈여겨봤다.

21일 김용철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형우는 포수로 송구 능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어깨 힘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며 "특히 타격에 자질이 있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김 감독의 판단은 최형우의 인생을 바꿔놨다. 최형우는 경찰야구단에서 외야수로 전향했고, 수비 부담이 사라지자 타격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형우는 2007년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7관왕에 올랐고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이후 최형우는 프로야구 최초로 1천500타점 고지를 밟는 역사를 썼다.

가장 힘든 순간, 선수의 가능성을 알아본 김용철 감독은 "최형우는 가진 능력이 좋은 선수지만, 노력으로 성장한 선수"라며 "경찰청에서 뛸 당시 늦은 밤까지 타격 훈련을 소화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최)형우가 감사하다고 하더라"라며 "잊지 않고 연락을 해줘 고마웠다"며 "남은 선수 생활도 부상 없이 변치 않는 모습으로 아픔을 겪은 많은 선수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용철 감독은 현재 실업야구단인 대구 드림즈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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