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선홍호, "거친 경기, 뒤집을 줄 알아야한다“

2023-06-21 10:14

사진: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의 '거친 축구'와 맞붙어 부상자 속출의 안타까운 상황을 겪은 한국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이자 숙제를 떠안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15일과 19일에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1승 1패(3-1승·0-1패)의 성적을 거두고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중국 원정 평가전에서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차전서 엄원상(울산)이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한 데 이어 2차전에선 조영욱(김천)과 고영준(포항)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나갔다.

중국 선수들은 태클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을 신경질적으로 밀치거나, 공중에서 팔을 휘두르는 등 위협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조영욱은 먼저 부상 상태에 대해 "내일 진료를 봐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다친 부분이 있지만 잘 회복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거친 축구를 예상했다. 우리가 더 확실하게 대처해야 했다"라며 "아시안게임에 가면 이런 부분이 또 나올 수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개인적으로는 이런 거친 경기들은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을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대가 거칠었다고 하는 것은 사실 핑계다. 득점 찬스가 나왔을 때 결정해서 이기면 되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그런 것에 말려들지 말고 이길 수 있어야 한다는 숙제를 얻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현지 기후나 날씨, 아시안게임 본선에서의 경기나 상황에 대해 적응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축구에서 시간 지연이나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 등은 나올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기에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 부상자가 많이 생긴 건 안타까운 마음이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기를 치른 후 대회 직전 최종 소집될 예정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는 9월19일부터 열린다.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