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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기너, ‘PBA 최초’ 데뷔투어 우승

2023-06-20 13:51

경기 중인 세미 세이기너 [PBA 제공]
경기 중인 세미 세이기너 [PBA 제공]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58∙튀르키예, 휴온스)가 프로당구(PBA) 최초로 데뷔 첫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세이기너는 이상대(웰컴저축은행)를 맞아 세트스코어 4:0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대회 정상을 밟았다.

세이기너는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래 데뷔 투어에서 우승을 거머쥔 최초의 선수(출범 투어 제외)가 됐다.

대회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은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이 수상, 4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초 15점을 한 큐에 달성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TS샴푸 퍼펙트큐’(상금 1000만원)은 김현우(NH농협카드)가 수상했다.

결승 3이닝째 횡단 샷을 이용한 첫 득점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세이기너는 이후 4득점, 뱅크샷과 옆돌리기도 무난하게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11:0으로 격차를 벌렸다.

2세트도 세이기너는 공타없이 5이닝동안 10득점을 채운 데 이어, 8이닝째 남은 5득점을 뱅크샷 없이 차곡차곡 쌓아올려 15점을 채웠다.


3세트서 이상대의 득점력이 올라섰으나 세트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0이닝까지 10:10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서 이상대가 2득점을 먼저 앞서며 12:10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후공을 이어받은 세이기너가 3득점으로 13:12 역전, 12이닝 1득점으로 14:12, 13이닝서 남은 1득점을 채워 15:12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3:0 세이기너의 리드.

세이기너는 여세를 몰아 4세트서도 첫 이닝부터 4득점, 3이닝서 1득점으로 5:5 동률을 만들었고, 5이닝부터 2이닝 동안 각각 2-3득점을 뽑아내 10:5로 차이를 벌렸다. 7이닝에선 5득점을 연타로 쓸어담으며 그대로 15:5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특히 세이기너는 이번 대회서 압도적인 ‘장타율’을 선보였다. 이닝당 5득점 이상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장타율’은 매 세트 15득점으로 구성된 PBA 무대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번 대회 세이기너는 장타율 11.3%을 기록, 대회 평균 수치인 6.3%에 비해 약 두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후 세이기너는 “정말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은 내 당구 인생 커리어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일 것이다. 첫 투어만에 우승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이기너는 지난 십수년간 ‘세계 톱랭커’로 활동하다 지난 4월 프로행을 전격 선언,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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