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희 교수는 23일부터 25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국제유도연맹(IJF) 2023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73㎏급에 출전한다. 이 교수가 현역 선수로 출전하는 건 2008년 5월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에서 왕기춘에게 패해 은퇴를 선언한 뒤 15년 만이다.
그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유도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도계의 전설이다.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을 거쳐 2011년부터 모교인 용인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 교수가 현역 복귀를 결심한 건 2021년 여름의 일이다. 그는 "위기를 엮고 있는 한국 유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나 자신의 삶에도 동기 부여를 하고 싶었다"며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이 교수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몽골로 향한다. 이어 23일 계체에 참여한 뒤 24일 남자 73㎏급 경기에 출전한다.
이 교수는 현재 몸 상태에 관해 "나쁘진 않지만, 나이 때문인지 체중 감량이 어렵더라"라며 "과거엔 3∼4㎏ 정도를 하루 이틀에 뺀 뒤 공식 계체 후 다시 몸무게를 회복해 정상 컨디션으로 대회를 치르곤 했는데, 지금은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힘든 환경이지만 이 교수는 "난 어느 대회든 우승한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꼭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말해 뚜렷한 목표의식을 보여줬다.
이 교수의 최종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 우승이다. 그는 "파리 올림픽을 보고 현역 복귀를 결심한 것"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파리올림픽은 2022년 6월 24일부터 2024년 6월 23일까지 열리는 IJF 국제대회 성적 등의 기준으로 체급별 18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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