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감독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90분 경기를 하고 싶은데, 70분 정도밖에 하지 못한 느낌"이라며 "부상자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U-24 축구 대표팀은 이날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결과보다 아쉬운 건 1차전 엄원상(울산)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이날도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계속된 가운데 주축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실려 나간 점이다.
황선홍호는 중국과 평가전에서 총 3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1차전에서 엄원상(24·울산 현대)이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고, 2차전에선 조영욱(24·김천 상무)과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 나갔다.
황 감독은 "부상자가 많이 생기는 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상 여파도 있었으나 황선홍호는 이날 경기를 주도하며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또 상대에게 내준 한 번의 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진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부상자 속출에 결과까지 놓치며 씁쓸함을 안고 귀국하게 됐다.
기존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인 U-23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중국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유일한 패배인 2012년 12월 친선경기 때도 득점은 1골이 있었다.
세밀함에서 미흡했다고 평가한 황 감독은 "완벽한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대가가 가혹하다. 앞으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대처를 잘해야 한다"며 "얻는 것이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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