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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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사우디 관광' 사진 올리고 26억원…NYT, 메시-사우디 비밀계약서 입수

2023-06-19 09:38

올해 5월 사우디를 방문한 리오넬 메시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올해 5월 사우디를 방문한 리오넬 메시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5월 자신의 SNS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광 사진을 올려 한차례 비판받은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5)가 올해에도 사우디를 찾아 SNS에 사진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사우디 관광청 브랜드인 '비지트사우디'가 해시태그로 달려있어 사우디 관광 홍보가 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4억7천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가진 슈퍼스타 메시가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사우디 정부의 홍보대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스포츠워싱'(스포츠를 이용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나쁜 평판을 덮고 이미지를 세탁하는 일)이 아니냐는 비판이 들끓었다.

특히 올해 5월의 방문은 구단(파리 생제르맹) 허락을 받지 않고 이뤄졌다. 구단의 징계도 불사한 메시의 이 같은 행보는 사우디 관광부와의 계약에 담긴 의무조항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최초로 입수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양측의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매년 가족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해 5일 이상의 여행 1회, 3일 간의 짧은 여행이라면 연 2회 가야 한다.


이러한 조건으로 메시가 받는 돈은 약 200만달러(약 25억6천만원)에 이르며 메시의 가족 관광 비용과 5성 호텔 숙박료는 전액 사우디 정부가 지급한다.

NYT는 메시가 사우디 관광부와의 계약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3년간 최대 2천500만달러(약 32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우디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연 10회 올리면 200만달러를, 연례 관광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면 200만달러를, 기타 자선 사업에 참여하면 200만달러를 각각 추가로 지급받는 식이다.

사우디는 스포츠워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시를 관광 홍보에 활용한 것은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자국 리그로 데려왔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인수와 자동차 경주, 골프 대회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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