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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데이원 감독 "선수들 감동 농구 계속할 수 있기를“

2023-06-16 13:51

사진출처: 연합뉴스
사진출처: 연합뉴스
프로농구 데이원의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의 보호를 부탁했다.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 및 이사회 직후 "규정에 따라 데이원을 회원사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KBL의 제명 발표 직후 "선수들이 그동안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정말 열심히 운동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이런 상황이 돼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5위에 올랐고,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이어 "KBL이 좋은 기업을 찾아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고, 데이원 선수들이 지난 시즌처럼 팬 여러분께 감동을 줄 수 있는 농구를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킨 김승기 감독은 2022-2023시즌 데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2022시즌까지 오리온 유니폼으로 리그에 참여한 이 팀은 '원투 펀치'였던 이승현, 이대성이 모두 다른 팀으로 떠나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김승기 감독의 리더십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전성현의 활약, 2년 차 가드 이정현의 성장 등이 어우러지며 4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특히 김승기 감독은 인삼공사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하고, 데이원에서도 하위권으로 분류된 팀을 4강에 올리는 등 최근 리그에서 가장 능력을 인정받는 지도자다.

한편,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구단이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L 정관 제12조에 따르면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75% 이상 찬성으로 해당 팀을 제명할 수 있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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