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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골프대회 열어 스포츠 생중계 첫 시도

2023-06-13 16:42

넷플릭스 [EPA=연합뉴스]
넷플릭스 [EPA=연합뉴스]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보다 스포츠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하던 넷플릭스가 뒤늦게 스포츠 생중계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올가을 유명인 골프대회를 열어 첫 스포츠 생중계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가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명 포뮬러원(F1) 드라이버와 프로골퍼들이 참여하는 골프대회를 생중계하기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자동차 경주대회 F1 다큐멘터리인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와 미국프로골프(PGA) 골퍼들을 밀착 추적한 다큐멘터리 '풀스윙'에 출연한 유명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넷플릭스 경영진이 이 사안을 1년 이상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그간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와 애플TV+, 컴캐스트의 피콕 등 다른 OTT 업체들은 신규 가입자 증가와 광고 판매 수익 증대를 노리고 이미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야구(MLB) 등 스포츠 중계권 사업에 뛰어들었다.

WSJ은 넷플릭스도 스포츠 생중계권을 확보할 경우 신생 광고 사업을 촉진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넷플릭스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었다. 대신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 '풀스윙'과 같은 스포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스포츠 중계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계권 경쟁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포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넷플릭스도 스포츠 중계 판권에 도전한 적은 있다. WSJ의 지난해 11월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F1 생중계 판권 입찰에 참여했다가 ESPN에 밀려 실패했으며, 테니스나 사이클 대회 생중계 판권 확보를 시도했었다.

넷플릭스가 유명인 골프대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스포츠 생중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 조심스럽게 스포츠 중계를 맛보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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