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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떨고 있니~' LG와 SSG에 스윕으로 성큼 3강 대열에 들어선 NC, 어디까지 올라갈까?

2023-06-12 09:11

5월까지는 간신히 5할 승률에 턱걸이하면서 내려갈 듯 내려갈 듯 하면서 버텨냈다. 그 덕분일까? 6월들어 도저히 깨어질 것 같지 않던 3강 구도에 파열음까지 일으키며 스스로 3강 대열에 합류했다. 바로 NC다이노스 이야기다.

KBO 리그가 좁은 에릭 페디[사진 NC다이노스]
KBO 리그가 좁은 에릭 페디[사진 NC다이노스]
NC다이노스의 상승세는 6월의 첫 주말인 잠실원정경기에서 2위 LG트윈스를 3연패로 몰면서 시작됐다. 이어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 1패를 했지만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창원 홈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선두 SSG랜더스에 3연승했다.

6월의 9경기에서 무려 8승1패 상승세를 타면서 4월 20일 이후 52일만에 3위로 올라섰다. 5월까지만해도 KIA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5위로 1위 LG에 7게임차, 2위 SSG에 6게임차, 3위 롯데에 5게임차로 벌어져 있었으나 어느새 1위 SSG에 3.5게임차, 2위 LG에 2게임차로 줄어들었다. 롯데는 오히려 반게임차로 밀어냈다.

NC가 이렇게 수직 상승한데는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뒷받침됐다.

6월 8승1패를 하는 동안 4실점 이상을 한 적은 삼성에게 6-9로 패했을때 뿐이다. 선발로 나선 테일러 와이드너가 4⅔이닝 9실점을 한 때문이었다.

이밖에는 두 차례 영봉승을 포함해 1실점 2차례, 2실점 2차례, 3실점 1차례, 4실점 1차례 뿐이다. 그야말로 짠물 피칭이다.

8승을 하는 동안 에릭 페디, 이재학, 최성영이 2승씩을 했고 이용준과 김시훈이 1승씩을 거두었다. 이 가운데 선발이 거둔 승리가 6승이다.

'원조 에이스'로 돌아온 이재학[사진 NC다이노스]
'원조 에이스'로 돌아온 이재학[사진 NC다이노스]
특히 에릭 페디~이재학~최성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의 활약을 그야말로 눈부시다.

페디는 4월의 날카로움이 5~6월에 들어 약간 무디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위력은 KBO리그 최고다. 지난 9일 SSG전에서는 역대 최소경기 타이 기록인 12경기만에 10승 투수 대열에 들어서며 다승(10승1패)과 평균자책점(1.74), 탈삼진(89개) 등 투수 3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FA계약이 늦어지면서 뒤늦게 합류한 이재학은 완전히 '에이스 모드'로 탈바꿈되어 나타났다. 4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291일만에 승리를 기쁨을 누림과 동시에 팀에게는 2191일만의 LG전 스윕승을 선물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0일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하며 2연승, 올시즌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원조 에이스 복귀'를 알렸다.

여기에다 상무에서 2년을 단련하고 돌아 와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한 최성영은 올시즌 NC선발진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최성영은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나선 구창모가 한타자만 상대하고 오른쪽 전완골 통증으로 물러난 뒤 대타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를 거두었고 이어 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5게임에서 4연승에다 평균자책점은 1.66이다.

물론 야구가 선발투수만 좋다고 승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타자들의 수훈도 빼놓을 수 없다.

무서운 7번타자 도태훈[사진 NC다이노스]
무서운 7번타자 도태훈[사진 NC다이노스]
박민우가 어깨 염좌로 6월에 아직 출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손아섭 박건우에 서호철 도태훈 권희동이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천재환 윤형준에다 박세혁의 불펜 포수로 나서는 안중열도 8일 삼성전에서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NC는 허리디스크 증세로 뒤늦게 합류한 와이드너가 아직은 완전 컨디션이 아니다. 구창모도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더 높이 날아 오를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 아무도 올시즌 5강 우승후보로 주목하지 않았던 NC의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두고 볼만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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