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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프랑스오픈 정상…메이저 사상 최다 23회 우승

2023-06-12 05:05

주먹 불끈 조코비치[AFP=연합뉴스]
주먹 불끈 조코비치[AF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정상에 서며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

조코비치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3시간 13분 만에 3-0(7-6<7-1> 6-3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3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라이벌 라파엘 나달(22회·15위·스페인)을 나달의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인 롤랑가로스에서 제쳤다.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조코비치의 서브[로이터=연합뉴스]
조코비치의 서브[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US오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문제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자신이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1987년 5월 22일생으로 이날 만 36세 20일인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대회에서 나달이 세운 만 36세 2일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주 만에 1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1억9천만원)다.

만 24세 루드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아쉬워하는 루드[EPA=연합뉴스]
아쉬워하는 루드[EPA=연합뉴스]


자신의 10차례 단식 우승 중 9차례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루드는 2년 연속으로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루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의 뒤를 이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코비치와 루드 모두 1세트부터 총력을 다하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1시간 30분간의 접전이 펼쳐졌다.

루드가 특유의 스핀을 많이 먹인 포핸드 샷을 앞세워 조코비치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앞서나갔다.

조코비치는 게임 점수 2-4로 뒤진 상황에서 28차례 랠리 끝에 루드의 스매싱 실수를 유도해내며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 다음 자신의 서브 게임도 가져가며 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코비치의 리턴[AFP=연합뉴스]
조코비치의 리턴[AFP=연합뉴스]


세트 초반 다소 불안정해 보였던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완전히 안정감을 찾고 7-1로 여유롭게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흐름을 탄 조코비치는 2세트 루드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우위를 점했고, 게임 점수 2-0으로 앞서나갔다.

팽팽하던 3세트, 조코비치는 루드의 6번째 서브 게임을 공격적인 포핸드로 따내 우승을 예감케 했다.

루드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한동안 흙바닥에 누워 2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11-4), 위너(52-31) 등 대부분 지표에서 루드에게 앞섰다.

한편,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난 가운데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쟁쟁한 축구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코비치의 역사적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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