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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캡틴' 이승원, '어게인 이강인'... MVP 등극 넘본다

2023-06-07 13:53

이승원(왼쪽)과 대화 나누는 김은중 감독 [연합뉴스]
이승원(왼쪽)과 대화 나누는 김은중 감독 [연합뉴스]
'어게인 이강인'

한국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개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5일 나이지리아와의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최현석(단국대)의 '헤더 극장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2019년 대회(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FIFA 주관 남자 대회 첫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한국은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지만, MVP 주인공은 우리 선수였다. 이강인이었다.

2019 U-20 월드컵 MVP에 뽑힌 이강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 U-20 월드컵 MVP에 뽑힌 이강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강인은 4년 전 정정용호의 '막내형'으로 불리며 중원에서 뛰어난 드리블과 볼키핑 능력으로 결승전까지 2골 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이강인은 8강전과 결승전에서 각각 1골씩 넣었다.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4차례 도움으로 한국이 결승까지 오르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볼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승원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원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로부터 4년 뒤 '어게인 2019'를 목표로 하는 김은중호에서 '어게인 이강인'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솟구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승원이다.

이승원은 김은중호의 캡틴을 맡아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도 코너킥 키커로 박승호(인천)의 헤더 동점골을 끌어내며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도 코너킥으로 최현석(단국대)의 헤더 득점을 도왔고,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최현석과 호흡을 맞춰 코너킥 도움으로 헤더 득점을 연출했다.

이승원은 1골 4도움을 기록, 4년 전 이강인이 남긴 공격포인트 6개(2골 4도움)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이승원은 한국의 8골 가운데 무려 5골에 관여하며 주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은중호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2연속 결승 진출의 대업을 노린다.

4일(현지시간)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전반전 경기에서 이승원이 상대 선수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전반전 경기에서 이승원이 상대 선수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이승원은 유력한 대회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른 4강에선 우루과이와 이스라엘이 맞붙는다. 8강까지 두 팀에서 2골 이상 넣은 선수는 4명(우루과이 3명·이스라엘 1명)이다.

득점 선두는 이탈리아의 체사레 카사데이(첼시)로, 6골(페널티킥 2골 포함)을 넣었다.

이승원이 공격포인트를 올려 이탈리아를 밟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한국 축구의 2연속 MVP 배출 가능성도 커진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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