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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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무더위에 잦은 비 예보, 연패 관리에서 순위도 갈린다'[마니아포커스]

2023-06-07 09:42

이대로 2강이 굳어지나? 아니면 롯데가 반격을 할 수 있을까?

3강 체제가 어디까지 이어질가? 롯데의 선전으로 올시즌 부산 사직구장에는 시즌 5번째 매진을 기록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사진 롯데자이언츠]
3강 체제가 어디까지 이어질가? 롯데의 선전으로 올시즌 부산 사직구장에는 시즌 5번째 매진을 기록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사진 롯데자이언츠]
2023 KBO 리그가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과 함께 중반전으로 접어들기 시작했지만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2강 구도가 여전히 견고하다.

외형상으로는 3위 롯데자이언츠가 1위 SSG에 3게임차, 2위 LG에 2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5월 20일 이후 거의 20일째 그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선 롯데는 5월 19일 사직 SSG전에서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1실점을 하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7-5로 승리해 시즌 3번째 1위에 올랐지만 바로 다음날 댄 스트레일리가 김광현에 딴지가 걸리면서 곧바로 3위로 내려간 뒤 지금까지 3위다.

시즌 개막과 함께 1패1승 뒤 3연패를 했지만 이후 단 한차례도 3연패를 하지 않는 뚝심이 돋보이지만 5월말에 접어들면서 2연패가 잦아진 것이 아쉽다.

여기에는 4월에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나균안과 스트레일리가 5월들어 주춤한 것이 결정타다. 이와 반대로 4월에 주춤했던 박세웅이 5월들어 살아나고 찰리 반즈도 5월에 2승1패, 평균자책점 1.82로 에이스 모드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6월 첫날 LG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5선발인 한현희도 최근 3경기에서 충분히 선발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3연패에 빠진 것도 아쉬웠다.

롯데가 한창 잘 나갈때 거의 무적이나 다름없었던 필승조들이 덩달아 주춤하다.

시즌 초반 11경기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김진욱은 6월 3경기에 나서 한타자도 잡지 못한 채 3실점을 했고 김도규도 5월 들어 9경기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최근 5경기에서는 4⅓이닝 4실점(3자책점)을 하는 등 무더위 시작과 함께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팀의 주포 역할을 해 주어야 할 한동희가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고 시즌 초반 리드오프와 테이블세터를 번갈아 맡으면서 롯데 상승세의 주역이 됐던 안권수의 부상 결장도 롯데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SSG주포 최정은 18시즌 연속 10홈런에 최연소 1400타점을 올리는 등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사진 SSG랜더스]
SSG주포 최정은 18시즌 연속 10홈런에 최연소 1400타점을 올리는 등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사진 SSG랜더스]
이러한 롯데에 견주어 SSG나 LG는 5선발이 꾸준하고 타선도 안정적이다.

다만 SSG는 WBC 음주 파문으로 빠진 김광현 자리를 백승건이 메우고 있으나 이때만큼은 불펜데이를 감수해야 한다. KBO가 음주파문을 일으킨 김광현을 비롯해 정철원(두산베어스)과 이용찬(NC다이노스)을 징계하면 그 공백은 사실상 상당하다고 봐야 한다.

SSG는 3할 타자가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밖에 없지만 최주환의 10홈런을 비롯해 최다홈런팀답게 어디에서 터질 지 모르는 한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런 SSG도 한유섬이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신수도 6월들어 아직 출장하지 못하고 있어 흠이라면 흠이다.

이에 견주어 LG는 두 외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건재하다. 켈리는 4월에 주춤했지만 5월들면서 안정을 찾았고 플럿코는 지난해부터 11연승을 질주중이다. 김윤식과 임찬규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선발감이다.

55일만에 선발로 되돌아 온 이민호와 마무리 고우석의 복귀는 문성주 오스틴 홍창기 문보경 등 즐비한 3할타자에다 홈런선두인 박동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올시즌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LG는 고우석이 한달만에 복귀하면서 막강 타선에 완전체 불펜을 이루었다.[사진 연합뉴스]
LG는 고우석이 한달만에 복귀하면서 막강 타선에 완전체 불펜을 이루었다.[사진 연합뉴스]
문제는 연패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공교롭기는 하지만 선두 SSG는 4연패와 2연패를 한번씩 당했다. 연패로 6패를 안았다. 2위 LG는 3연패 두번에 2연패 한번이다. 8패다. 그리고 3위 롯데는 3연패 한번에 2연패가 네 차례다. 그것도 5월 중순이후에 2연패가 3번이다. 11패다. 결국 이 순서에 따라 순위가 갈라졌다.

2강으로 굳어지느냐, 아니면 시즌 막바지까지 3강으로 가느냐는 '연패 관리'에서 판가름날지도 모르겠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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