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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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첫 QS+ 윤영철~' 엘리아스 7이닝 1실점에 밀려 2패째 안아…장원준, 1844일만에 130승에 이어 2484일만에 한화전 승리로 통산 다승 단독 10위에…넉넉한 안타의 LG, 키움 누르고 3연패 벗어

2023-06-06 18:25

똑같은 7이닝 QS+ 피칭에도 로에니스 엘리아스(SSG랜더스)와 루키 윤영철(KIA타이거즈)의 희비는 엇갈렸다. 엘리아스는 1실점, 반면 윤영철은 2실점한 탓이었다. 지난달 23일 삼성라이온즈전에서 1844일만에 통산 130승을 올렸던 베테랑 장원준(두산베어스)은 2484일만에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통산 다승 단독 10위에 올랐다.

SSG의 대체 외인 엘리아스는 7이닝 1실점으로 2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2승째를 올렸다.[사진 연합뉴스]
SSG의 대체 외인 엘리아스는 7이닝 1실점으로 2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2승째를 올렸다.[사진 연합뉴스]
현충일인 6일 광주 원정에 나선 SSG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를 끝까지 지켜내며 KIA에 2-1로 승리하며 올시즌 맞대결에서 3승3패로 균형을 이루었다.

SSG 선발 엘리아스는 7이닝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올시즌 최고 피칭으로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다. 4회말 KIA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초구에 좌월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SSG의 마무리 서진용은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에 나서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19세이브째를 올려 가장 먼저 20세이브 문턱에 들어섰다. 앞으로 2세이브만 더하면 지난해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21세이브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와 달리 KIA의 루키 윤영철은 7이닝동안 99구로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데뷔 이후 첫 최다이닝에 최다투구수로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패째(3승)를 당했다. 1회 2실점한 뒤 5회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5이닝을 3자 범퇴로 SSG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SSG는 1회초 1사후 박성한의 좌중간 안타와 최 정의 좌익수 왼쪽 2루타, 기예르모 엘리아스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하재훈이 친 빗맞은 타구가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바로 앞에 떨어지는 사이 주자 두명이 홈을 밟아 2-0으로 기분좋은 리드를 잡았다.

KIA는 4회말 박찬호가 엘리아스의 초구 몸쪽으로 약간 높게 들어오는 135㎞ 체인지업을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장식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KIA의 김종국 감독은 7회말 시작 전 엘리아스의 글러브 내 이물질 여부 검사를 요청하는 신경전을 폈으나 결국 엘리아스 공략에 실패했다.

키움에 완승을 거둔 염경엽 감독이 3안타 3타점을 올린 문보경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키움에 완승을 거둔 염경엽 감독이 3안타 3타점을 올린 문보경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LG트윈스는 고척 경기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1실점 호투와 15안타를 폭발시킨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키움히어로즈에 9-1로 완승을 거두고 NC다이노스에 당한 3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선두인 SSG에는 1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5월부터 주춤한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5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무너지면서 완패, 22승33패(승률 0.400)로 자칫 승률 4할마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중심타자 김현수가 5월의 타격 부진 탈출을 위해 한 주일동안 휴식을 취한 가운데 김현수와 함께 동반 부진에 빠졌던 오지환이 멀티히트 4타점을 비롯해 오스틴의 4안타 2득점, 문보경이 3안타 3타점 등 득점기회마다 적시타가 나오며 가볍게 키움을 따돌렸다. 김현수가 빠지면서 KBO리그 데뷔 첫 선발로 나선 대형 신인 포수 김범석은 희생플라이로 생애 첫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5월 4승1패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시즌 6승째를 거두었다.


이와 달리 키움 선발 요키시는 4⅔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지난달 19일 KIA전 3이닝 8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을 했다. 여기에 타선마저 6안타의 빈공에 머물러 무기력하게 물러서고 말았다.

2484일만에 한화전 승리로 통산 다승 131승을 올린 장원준[사진 연합뉴스]
2484일만에 한화전 승리로 통산 다승 131승을 올린 장원준[사진 연합뉴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김재환의 선제 2점홈런과 베테랑 장원준의 호투로 한화이글스를 4-1로 눌러 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전에 958일만에 첫 선발로 나서 5이닝 4실점을 하면서도 활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1844일만에 승리하며 통산 130승을 채운 장원준은 이날 5⅓이닝 88개의 공을 던지며 투심을 바탕으로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2연승을 챙겼다.

한화전 승리는 2016년 8월 17일 청주구장 이후 무려 2484일만이다. 아울러 2경기 연속 선발승은 지난 2017년 9월22일 광주 KIA전부터 2018년 3월25일 잠실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긴 이후 1899일만이다.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통산 131승으로 임창용(130승)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10위가 됐다.

무엇보다 두산은 장원준의 부활이 반갑기 그지없다.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을 비롯해 최원준, 곽빈 등 핵심 선발 3명이 모두 빠졌다. 이런 상태에서 비록 정상적으로 5일 로테이션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하지만 다양한 구질로 타자를 요리하는 솜씨는 여전해 이승엽 감독에게 큰 위안이 될 전망이다.

장원준에 이어 박치국이 1⅔이닝 무실점, 이영하와 홍건희가 나란히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영하는 학폭으로 무죄를 받은 뒤 3경기째만에 첫 홀드를 챙겼고 홍건희는 12세이브째를 올렸다.

2회말 13경기만에 시즌 4호포를 선제 2점홈런으로 장식한 김재환이 양석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2회말 13경기만에 시즌 4호포를 선제 2점홈런으로 장식한 김재환이 양석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두산은 2회말 김재환의 선제 2점포에 이어 투런포를 시작으로 3회말에는 김대한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초반에 4득점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김재환은 5월 17일 키움전 이후 13경기째만에 4호포를 날렸고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대한은 4경기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화는 두산과 똑같은 10안타에 사사구 4개를 얻었지만 잔루만 쌓인 채 적시타가 없었다.

3회에 좌월 2루타로 나간 선두타자 이진영을 1사 뒤 문현빈이 중전안타로 홈에 불러 들여 1점을 만회했을 뿐 4회 1사 1, 2루를 비롯해 6회 1사 1, 2루, 9회 2사 만루 등 여러차례 득점기회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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