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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요키치가 득점하게 놔둬' 스포엘스타 감독의 절묘한 '승부수' 적중

2023-06-05 20:05

에릭 스포엘스타 감독 [AP=연합뉴스]
에릭 스포엘스타 감독 [AP=연합뉴스]
현대 걸리버스(현 KCC 이지스)의 '신산' 신선우 감독은 결승 시리즈에서 참으로 희한한 작전을 펼쳤다. 선수들에게 상대 3점 주포 선수를 막지 말라고 한 것이다. 대신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밀착수비를 지시했다.

이에 3점 주포 선수는 마음 놓고 3점슛을 날렸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달렸다. 혼자서 슛을 하다보니 체력이 바닥났다. 3점슛은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현대는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고 승리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히트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NBA 파이널 2차전에서 신 감독과 비슷한 작전을 폈다.

마이애미는 1차전에서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에 무려 14개의 어시스트를 허용했다. 요키치는 NBA 센터 중 어시스트를 가장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차전은 그래서 완패했다.

이에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선수들에게 요키치가 어시스트를 하지 못하게 하는 작전을 폈다. 오직 요키치가 득점하도록 만들었다. 요키치 외 선수들을 밀착 수비해 요키치의 어시스트를 받지 못하게 한 것이다. 요키치는 41점을 넣었으나 어시스트는 단 4개에 그쳤다. 1차전에 비해 10개나 줄어들었다. 이것이 3점 차 승리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단기전에서는 감독들의 수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2차전에서 허를 찔린 덴버의 마이클 멀론이 마이애미에서 열릴 3, 4차전에서 어떤 작전으로 마이애미의 수비를 뚫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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