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렇게 호흡이 안 맞아서야'...김하성, 이번엔 빈 홈에 송구

2023-06-01 13:46

김하성
김하성
지난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대 워싱턴 내셔널스전.

1회말 위싱턴 공격에서 레인 토마스는 라인드라이브를 유격수와 3루 간으로 날렸다.

이날 샌디에이고 3루수로 나선 김하성은 절묘한 다이빙으로 타구를 잡는가 했으나 공을 떨어뜨렸다. 즉각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김하성이 공을 잡은 줄 알고 1루를 커버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억울한 악송구로 실책을 안았다. 그렇게 출루한 토마스는 후속타로 홈을 밟았다.

겉으로는 김하성의 '악송구'가 실점의 빌미가 됐지만, 실은 크로넨워스의 실책이었다.

크로넨워스는 3루심이 아웃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1루를 커버했어야 했다.

크로넨워스 대신 실책을 범하게 된 김하성은 설상가상으로 2회 초 공격에서 다리 부상을 당했다.

1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대 마이애미 말린스전.

1-0으로 앞선 샌디에이고는 9회에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내세웠다.

하지만 헤이더는 선두타자 율리 구리엘에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조이 웬들이 보내기 번트를 해 1사 2루가 됐다.

이어 나온 세구라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좌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구리엘은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했다. 공을 잡은 좌익수 후안 소토는 홈으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공은 홈플레이트 오른쪽으로 흘렀다. 포수 게리 산체스는 홈플레이트를 비우고 공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김하성이 중간에서 컷을 했다. 공의 방향이 오른쪽으로 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홈으로 공을 뿌렸다. 산체스가 그 곳에 있을 것으로 보고 공을 잡자마자 송구한 것이다. 하지만 산체스는 그 곳에 없었다. 김하성은 또 아무도 없는 곳에 송구한 것이다. 산체스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송구가 약간 높긴 했어도 태그 플레이도 가능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1점을 내준 뒤 결승타를 얻어맞고 역전패했다.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고전하는 이유가 또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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