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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끝내고 귀국...눈물고개 웃음고개 함께 넘어온 '캡틴'

2023-05-30 17:3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시즌을 마친 손흥민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시즌을 마친 손흥민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손흥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손흥민이 한국으로 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캡틴' 손흥민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브랜드 버버리 특유의 체크무늬 반소매 폴로셔츠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공항 출구로 향하면서 사방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전했다.

"손흥민 멋있다" 등 외침이 팬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가운데 입국장을 빠져나온 손흥민은 곧장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차 안에서 몇 분간 공항을 떠나지 않고 머무른 손흥민은 잠깐 밖으로 나오더니 남아 있는 팬들 앞에 얼굴을 비추고 거듭 인사하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토트넘이 4-1로 이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38라운드 경기가 손흥민의 2022-2023시즌 마지막 공식전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해리 케인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후반 3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라 '골든부트' 트로피를 들고 당당하게 귀국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에는 굴곡이 있었다.

지난 시즌 공식전 전체 득점이 24골이었으나 이번 시즌엔 14골로 줄었다.

어시스트는 6개를 기록,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 20개(14골 6도움)는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 중 손흥민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 중 손흥민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큰 악재를 맞은 것이다.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끼고 월드컵에 출전,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며 감동을 안겼다.

카타르 월드컵을 끝내고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내부 혼란과 마주서야 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말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후 대행으로 나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까지 해임된 가운데 8위까지 추락해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에 실패했다.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달 8일 브라이턴과의 30라운드(2-1 승)에서 EPL 통산 1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EPL 역사를 통틀어서도 34명밖에 이루지 못한 기록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또다시 국가대표팀을 위해 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직을 받은 '역대 최장수 주장' 손흥민은 국내에서 휴식하면서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에 대비한다.

12일 소집 예정인 클린스만호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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