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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의 새 마무리에 2년차 새내기 최지민 낙점받나~' KIA, 5월의 마지막에 승부수 띄워[마니아포커스]

2023-05-30 09:56

최지민(KIA타이거즈)이 프로 2년만에 '호랑이군단'의 마무리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2년차 최지민이 호랑이 군단의 새 마무리로 낙점받을 수 있을까?[연합뉴스]
2년차 최지민이 호랑이 군단의 새 마무리로 낙점받을 수 있을까?[연합뉴스]
KIA 김종국 감독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5월들어 갑작스레 부진에 빠진 외인투수 숀 앤더슨과 마무리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 정해영, 1루 주전이면서 2할대 초반의 슬럼프에 빠진 황대인을 모두 1군에서 제외했다.

일단 선발 앤더슨이나 1루수 황대인의 공백은 그럭저럭 메꿀 수 있다. 하지만 마무리인 정해영의 공백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해 여러차례 불안한 모습으로 7패를 당하기기는 했지만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정해영이 1군에서 빠진다는 것은 바로 새로운 마무리 등용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이제 갓 2년차에 접어든 최지민이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최지민이 있기에 정해영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물론 아직 필승조인 장현식과 박준표는 그대로 남아 있지만 전상현 김기훈 김대유가 모두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새 마무리 낙점은 최지민이 적격이다.

최지민은 올해들어 갑자기 두각을 드러냈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에는 단 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단 1차례 2이닝을 던졌고 1차례는 단 한타자도 못잡고 2실점만 하고 강판당하기도 했다.

이런 최지민이 2023시즌에 들면서 완전히 새로운 투수가 되어 나타났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투구 폼을 바꾸면서 구속까지 덩달아 오른 덕분이다. 평균 140㎞ 후반에 이르는 직구가 마음만 먹으면 150㎞도 넘어서기도 한다. 1년 선배인 좌완 이의리가 제구력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것과는 달리 같은 좌완이면서도 제구력도 좋다.

초반 4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4월20일 롯데자이언츠전부터 5월27일 LG트윈스전까지 17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이다. 이동안 실점도 없었다. 2이닝 던진 것도 3차례나 된다. 당연히 연투 능력도 갖추었다. 5월 11경기 평균자책점 제로에 피안타율 0.146. 언터쳐블로 KIA를 떠나 KBO 리그 전체를 따져도 톱에 이르는 수준이다.

5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서는 7-3으로 앞서다 마무리로 나선 정해영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3실점하며 계속된 1사 2루에 몰리자 최지민이 긴급 등판해 삼성의 간판타자인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그리고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좋은 기억도 있다.

그리고 27일 광주 LG트윈스전에서는 3-5로 쫒기던 7회 2사 1, 2루에 등판해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대투수 양현종이 통산 162승으로 통산승수에서 다승 단독 2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물론 필승조 불펜과 마무리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불펜에서는 잘 던지다가도 마무리로 나가서는 불안한 피칭을 보내는 투수도 많다.

아직 KIA는 확실한 마무리로 최지민을 낙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해영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투수는 현재 최지민밖에 없어 보인다.

최지민은 2년차이지만 신인상 후보인 새내기다 다름없다.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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