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처음부터 데려오지 그랬어~~' 대체외인 엘리아스(SSG), 산체스(한화)에 기대감 '쑥'

2023-05-25 09:00

리카르도 산체스(한화이글스)와 로에니스 엘리아스(SSG랜더스)가 복덩이가 되나?

리카르도 산체스[한화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한화이글스]
산체스와 엘리아스는 대체 외인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외인 첫해 상한액인 100만달러를 받고 의기양양하게 KBO 리그에 입성하고도 부상으로 제대로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퇴출된 외인투수들을 대신했다.

산체스는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인이다. 버치 스미스는 4월 1일 키움히어로즈와의 2023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2⅔이닝만에 어깨 통증을 이유로 자진강판했다. 결국 버치 스미스는 4월 19일 퇴출의 칼날을 받았고 그 대체로 산체스가 총액 4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산체스는 4월 27일 입국해 내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5월 11일 대전 삼성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4이닝동안 투구수가 53구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고 볼넷도 1개밖에 내 주지 않는 제구력도 안정됐다.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데뷔전이었다. 데뷔전을 마치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된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정도였다.

산체스에 대한 기대감은 17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5이닝 3피안타 1사구 1실점.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충분히 외인 에이스 재목이 되기에 충분했다.

산체스는 드디어 23일 대전 KIA전에서 대망의 KBO 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고 1회부터 터진 타선의 도움까지 받았다. 특히 KIA의 외인 원펀치인 숀 앤더슨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팀의 3연패까지 끊어냈다.

3경기에서 1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64다. 3경기 모두 홈에서만 등판해 앞으로 원정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좀 더 두고 보아야 하지만 그야말로 한화로서는 확실한 외인 에이스를 얻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랜더스]
이런 산체스와 함께 엘리아스도 100만달러 외인인 애니 로메로를 대체해 5월 4일 총액 54만 달러로 계약을 하고 KBO 리그에 입성했다. 로메로는 어깨 부상으로 아예 등판조차 하지 못하고 퇴출됐다.

사흘 뒤인 7일에 한국에 입국한 엘리아스는 18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등판을 거친 뒤 24일 인천 LG트윈스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공동선두에서 한발 물러선 2위로 내려 앉은 뒤 선두인 LG와 갖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썩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팀 타율 1위에다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는 LG와의 대결이란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볼넷이 4개여서 제구에는 숙제를 남겼다.

타선도 제때 터져 주었다. 1회말 박성한의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에 4회에는 최주환이 2경기 연속홈런으로 쐐기홈런까지 날려 주었다. 타선 도움을 못 받아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챙기는 것도 투수의 복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어느 정도 실점을 하더라도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길 수 있다면 이는 또한 팀으로서는 복덩이라 할만하다.

SSG는 엘리아스의 합류로 커크 맥카티-김광현-오원석-송영진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5선발 체제를 갖추었다. 또한 한화도 산체스의 합류로 페릭스 페냐-김민우-장민재-문동주로 5선발을 안정되어 있다.

SSG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한화는 3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야 한다. 엘리아스와 산체스의 완전체 합류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