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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에 만루홈런으로~' SSG, 엘리아스 데뷔승+박성한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공동선두에…최성용의 1018일만의 승리로 NC, 낙동강더비 4연패서 벗어나…고영표는 안우진에 판정승[24일 경기 종합]

2023-05-24 23:48

전날 만루홈런에 아픔을 삼켰던 SSG랜더스가 만루홈런으로 되갚고 하룻만에 공동선두에 올라섰고 삼성라이온즈는 이승엽 두산감독 앞에서 약속의 8회에 6득점하며 잠실 원정 시즌 첫 승리를 안았다.

또 NC다이노스는 구창모의 대체 선발 최성용이 1018일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리면서 낙동강더비 4연패를 벗었고 KIA타이거즈는 루키 윤영철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앞세워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t위즈도 고영표가 안우진에 판정승을 거두며 키움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런 가운데 어느 팀도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지 못하고 1승1패가 된 하루였다.

24일 문학 홈경기 LG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날린 박성한[SSG랜더스}
24일 문학 홈경기 LG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날린 박성한[SSG랜더스}
SSG는 24일 문학 홈경기에서 대체 외인 로에리스 엘리아스의 데뷔승과 박성한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LG트윈스를 5-3으로 눌러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전날 LG 김민성의 역전 만루홈런에 쓴잔을 들었든 SSG는 박성한의 선제 만루홈런과 최주환의 2경기 연속홈런으로 하룻만에 다시 LG와 공동선두가 됐다. LG는 5연승이 끝났다.

100만 달러로 영입한 애니 로메로를 일찌감치 퇴출시키고 54만달러에 KBO에 입성한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는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1회말 LG 3루수 문보경과 1루수 오스틴의 잇단 실책에 편승해 만든 2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LG 선발 이지강의 2구째 144㎞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개인통산 첫 만루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

대체 외인 엘리아스는 KBO 데뷔전에서 3실점을 하고도 첫 승리를 안았다.[SSG랜더스]
대체 외인 엘리아스는 KBO 데뷔전에서 3실점을 하고도 첫 승리를 안았다.[SSG랜더스]
LG도 이에 질세라 2회에 이재원이 엘리아스의 몸쪽 볼을 끌어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시즌 3호)를 쏘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4회초에 김민성의 적시타로 3-4,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자칫 역전까지 될 수 있는 위기에서 SSG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2경기 연속홈런(시즌 8호)으로 다시 분위기를 다 잡았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3으로 점수차를 벌여 분위기를 다잡았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8호

이후 LG는 매회 주자를 내 보내며 역전을 노렸으나 이때마다 SSG는 최민준(1⅔이닝 무실점)-노경은(1⅓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서진용(1이잉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불펜들이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잔루가 14개나 됐다.

LG선발 이지강은 3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 3탈삼진 5실점(1자책점)으로 2패째를 당했다.

낙동강더비 4연패를 끊고 1018일만에 첫 승리를 안은 최성용[NC다이노스]
낙동강더비 4연패를 끊고 1018일만에 첫 승리를 안은 최성용[NC다이노스]
NC는 사직원정에서 최성영의 호투와 서호철의 쐐기타를 롯데를 3-1로 누르고 낙동강더비 4연패를 벗어났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대체로 2020년 10월 9일 LG전 이후 957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왼손 최성영은 1회 2사 만루, 4회 1사 2, 3루의 위기를 넘기며 5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을 내주고도 고비마다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첫 승리를 안았다. 최성영의 선발승은 2020년 8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1018일만이었다.

NC는 1회초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에는 손아섭이 적시 2루타, 8회에는 서호철이 좌월 2루타로 쐐기타를 날렸다. 서호철은 이날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가 4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내려간 뒤 불펜 싸움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타선이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 전준우와 윤동희의 멀티히트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올시즌 좌투수에 1승 8패의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서던 8회초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두산에 6-1로 완승, 잠실 원정 첫 승리로 전날 패배를 되갚고 7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두산은 잠실 홈 5연승이 좌절됐다.

지리한 0의 행진은 8회초에 깨어졌다. 판단 착오에다 폭투가 결정타였다.

삼성은 선두 김현준이 두산이 자랑하는 불펜 에이스 정철원으로부터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재현이 보내기번트 실패 뒤 강공으로 전환해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당연히 다음 수순도 번트작전. 예상대로 구자욱의 희생번트때 정철원이 3루에 공을 던졌지만 허경민이 번트 수비를 하러 들어왔다가 귀루가 늦었다. 졸지에 무사 만루가 됐다.

호세 피렐라 타석 때 정철원의 투구가 포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흐르는 사이 3루 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으로서는 잇단 행운 뒤의 득점이고 두산으로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이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강한울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탠 삼성은 이전까지 부진하던 오재일이 바뀐 투수 이형범으로부터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가 나왔고 이어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개인 통산 최다인 111구 역투속에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데는 큰 힘이 됐다. 승리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우완 이승현이 2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선발 김동주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정철원이 ⅓이닝 5실점으로 최소이닝 최다실점의 난조를 보였다. 덩달아 양석환의 3안타도 빛이 바랬다.

KIA가 소크라테스의 쐐기홈런에 힘입어 하룻만에 다시 승률을 5할로 끌어 올렸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IA가 소크라테스의 쐐기홈런에 힘입어 하룻만에 다시 승률을 5할로 끌어 올렸다.[연합뉴스 자료사진]
KIA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서로 홈런 2발씩을 주고 받은 끝에 한화를 4-2로 눌러 승률 5할에 복귀하며 다시 두산과 공동 4위가 됐다.

KIA 선발 신인 윤영철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다이닝을 소화하는 첫 퀄리티스타트의 호투를 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KIA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변우혁이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장민재로 부터 좌월 1점 홈런(시즌 4호), 소크라테스가 8회에 쐐기 2점포(시즌 6호)를 터뜨렸다.

한화도 선발 장민재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소크라테스에게 2점홈런을 맞은 강재민이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한화는 6회에 주포 채은성이 좌월 동점 홈런(시즌 8호)에 이어 9회말 노시환이 43타석, 37타수만에 첫 안타를 시즌 9호 홈런으로 장식했으나 2점차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고영표[kt위즈 자료사진]
고영표[kt위즈 자료사진]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고영표의 7이닝 무실점투와 김상수의 2타점을 앞세워 키움에 4-1로 승리, 키움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3승째(2패)를 올렸고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승리에 공헌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5이닝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냈지만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3패째(3승)을 당했다, 시즌 탈삼진은 81개로 여전히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t는 이날 승리로 9위 한화에 1게임차로 다가서 다시 탈꼴찌에 희망을 걸게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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