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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SSG를 만나면 그랜드슬램의 향기가~' LG, 김민성 만루홈런+임찬규 완벽투로 26일만에 단독 선두 되찾아

2023-05-23 22:25

LG트윈스에게 인천SSG랜더스필드는 약속의 땅이었다. 김민성(LG트윈스)이 240일전 문학구장 SSG랜더스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에 이어 또다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LG를 26일만에 단독 선두로 끌어 올렸다.

LG 김민성(오른쪽 두번째)이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LG 김민성(오른쪽 두번째)이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LG는 23일 문학 원정경기에서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김민성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공동선두를 달리던 SSG를 9-1로 대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LG는 전날까지 승패무까지 똑같아 공동선두를 달리던 SSG를 2위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를 누르고 단독 1위에 오른 이후 26일만에 다시 단독 1위에 올랐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SSG와의 맞대결에서도 3승1패로 앞섰다.

LG의 승리 주인공은 9번타자 2루수로 나선 김민성이었다. 김민성은 1-1로 맞선 4회 초 경기를 뒤집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김민성은 인천SSG랜더스필드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지난해 9월 25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날려 선두를 달리던 SSG를 3.5게임차로 추격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SSG 랜더스필드에서 240일만에 만루홈런을 때리면서 팀을 단독 선두로 끌어 올린 영웅이 됐다. 개인통산 5번째 만루홈런.

LG는 김민성이 4타점을 비롯해 박해민이 3안타 1타점, 홍창기-문보경-박동원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1위 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러한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선발 임찬규는 2회말 SSG 최주환에게 선제 홈런(시즌 7호)을 허용했으나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4연승(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2.48에서 2.33으로 줄이며 LG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SSG 선발 오원석은 이날 볼넷을 5개나 허용하는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으면서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2패째(4승)를 안았다.

오원석은 3회까지 1피안타 1볼넷으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까지 잘 잡은 뒤 문보경에 좌전안타, 박동원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재원의 장타를 의식해 피하는 7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두며 동점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LG는 이 기회에서 김민성이 2S-0B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낮은 코스의 127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고 단숨에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SSG의 전의를 꺾어 놓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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