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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우승 이끈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UCL 우승이 목표'

2023-05-22 09:58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딸과 기뻐하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EPA=연합뉴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딸과 기뻐하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EPA=연합뉴스]


맨시티에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안긴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52·스페인) 감독에 대한 세계 축구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2-2023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전날 확정된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단은 홈 팬들과 함께 EPL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정규리그 3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2016년 2월 맨시티 사령탑으로 임명된 과르디올라 감독이 과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취한 업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명가' FC바르셀로나를 이끌면서 프리메라리가 3연패(2008-2009, 2009-2010, 2010-2011시즌)를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례 우승(2008-2009, 2010-2011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차례 우승(2009년, 2011년)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서 과르디올라는 247경기를 지휘하며 179승 47무 21패의 성적표를 남겨 72.47%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는 2013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다시 분데스리가 3연패(2013-2014, 2014-2015, 2015-2016시즌)의 위업을 달성했다. 뮌헨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승률은 75.16%로 올라갔다.

2016년 2월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부자구단' 맨시티와 계약하며 '유럽 빅리그' 섭렵에 나섰다.

EPL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 첼시에 우승을 내주고 3위를 차지하며 스스로 "실패했다"고 인정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2연패를 달성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응원하고 칭송하는 맨시티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응원하고 칭송하는 맨시티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2019-2020시즌 리버풀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한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3연패를 완성, 6년 동안 5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EPL 최강 군단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맨시티를 EPL 최고의 팀으로 지휘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남았다.

바로 맨시티의 UCL 우승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맡은 이후 UCL 최고 성적은 2020-2021시즌 준우승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첼시전이 끝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UCL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6년 동안 5번의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이번 우승으로 맨시티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냈다는 느낌이 들지만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으려면 UCL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2022-2023시즌 UCL 결승에 올라 현지시간으로 6월 1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우승 대결을 펼친다.

그에 앞서 현지시간 6월 3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다.

홈팬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홈팬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면 맨시티는 트레블(정규리그·FA컵·UCL 우승) 달성에 성공한다.

앞서 맨시티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휩쓸며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대회가 모두 잉글랜드 무대에서 벌어진 터라 '자국 내 트레블'로 기록됐다.

이번에 UCL 우승이 합쳐지면 진정한 의미의 '트레블'을 완성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을 축하해야 하지만 지금은 결승전들을 위해 정신적으로 쉬어야 할 때다. 정규리그도 2경기나 남아있다"라며 "먼 길을 오느라 조금 지쳐있을 때다. 방심하지 말고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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