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공동선두에 2게임차 뒤진 롯데, 다시 선두 도약의 기회는?

2023-05-22 09:03

롯데자이언츠가 다시 선두로 올라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붉은 동백 유니폼으로 만원 관중을 이룬 주말 사직구장, 하지만 롯데는 아쉽게 SSG에 연패를 당해 2게임차 3위로 떨어졌다.[롯데자이언츠]
붉은 동백 유니폼으로 만원 관중을 이룬 주말 사직구장, 하지만 롯데는 아쉽게 SSG에 연패를 당해 2게임차 3위로 떨어졌다.[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이틀 연속 사직구장을 꽉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SSG랜더스에 무릎을 꿇었다.

주말 3연전 첫날인 19일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앞세워 7-5로 승리하며 사흘만에 1위에 복귀했으나 나머지 주말 2연전을 0-5, 3-6으로 연패를 했다.

이 바람에 2023시즌 개막 3경기째인 4월 4일 첫 공동선두에 이어 45일만에 두번째 공동선두가 된 SSG와 LG트윈스에 2게임차로 뒤져 3위다.

롯데는 주말 2연전에 외인 원투펀치인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차례로 나섰으나 제대로 반격다운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맥없이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스트레일리는 20일 3회초 실책이 빌미가 돼 첫 실점을 한 뒤 4회와 5회에 연거푸 2실점씩하며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반즈도 21일 최정에게 선제홈런을 맞은 뒤 3회에 3실점하면서 5이닝 4실점했다.

무엇보다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4월의 부진을 씻고 5월들어 반등을 시작한 시점에서 바로 꺾인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스트레일리는 4월 5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퀄리티스타트(QS)를 하지 못한 채 2패, 평균자책점 5.82에 머물렀다가 5월 첫 경기인 9일 두산전에서 비록 패배는 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처음으로 QS를 한뒤 14일 kt전에서는 무실점 피칭으로 첫 승리까지 안았다.

반즈도 스트레일리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반즈도 4월 22일 NC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으로 첫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4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58에 이를 정도로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시즌 초반 연승행진을 하며 '좌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은 것과는 전혀 달랐다.

이런 반즈도 5월들어 반등했다. 2경기 연속 QS에 13⅔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반즈도 SSG를 만나 무너지고 말았다.

타격도 한풀 꺾였다. 물론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주중 대전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109타수 29안타(3홈런) 타율이 0.266에 이르렀으나 주말 SSG와의 3연전에는 91타수 17안타로 타율이 0.187로 뚝 떨어졌고 홈런은 없었다.

20일 사직 구장을 수놓은 불꽃놀이[롯데자이언츠]
20일 사직 구장을 수놓은 불꽃놀이[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이번 주중에 사직에서 NC와 시즌 2번째 낙동강 더비를 벌이고 주말에는 고척으로 장소를 옮겨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4월 21~23일의 창원 NC전에서는 나균안-반즈-박세웅이 선발로 나서 스윕을 했고 28~30일 사직 키움 3연전(1경기는 우천 취소)에서 2연승을 했다. 2005년 9월 이후 15년만에 9연승을 하며 10년 8개월여 만인 3949일만에 대망의 1위에 오른 것도 이때였다.

결전 장소는 반대가 되지만 이런 좋은 기억을 갖고 주중 5연전에 나선다. 주중에는 나균안-한현희-박세웅에 이어 주말에는 다시 외인 원투펀치가 나선다. 롯데로서는 앞으로도 SSG나 LG와 선두 3강의 자리를 다투게 될지, 아니면 중위권으로 밀려나게 될지를 가름할 수 있는 한 주가 될수도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공동선두인 SSG와 LG는 문학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그리고 SSG는 잠실에서 두산과, LG는 광주에서 KIA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2연승 중인 SSG와 4연승의 LG, 어느 팀이건 한걸음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주말 3연전도 SSG와 LG가 모두 연승을 이어가기는 부담스럽다.

롯데에게 또 다시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길수도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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