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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만원 관중 함성을 잠재운 타격 1위 에레디아 쐐기타' SSG, 롯데에 위닝시리즈로 공동 선두 지켜

2023-05-21 18:39

지난해 통합우승 SSG랜더스의 경륜이 롯데자이언츠를 향한 엄청난 응원의 힘까지 따돌렸다. SSG가 사직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공동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레디아는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에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SSG랜더스 자료사진]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레디아는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에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SSG랜더스 자료사진]
SSG는 21일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3으로 승리하며 사직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발걸음도 가볍게 문학 홈구장으로 옮겼다.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을 이룬 가운데 열린 이날 SSG는 외인 좌완 선발 대결과 타선 집중력에서 모두 앞섰다.

SSG의 좌완 커크 맥카티가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5월들어 2경기에서 13⅔이닝 1실점 피칭으로 지난해 위력을 되찾았던 롯데의 좌완 찰리 반즈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맥카티는 4승째(2패), 반즈는 2패째(2승)다.

타선에서도 SSG가 10-5로 앞섰다.

1회 초 SSG는 2사 후 최정이 반즈를 상대로 왼쪽 폴대로 향하는 1점 홈런을 날리며 기분좋게 선취점을 잡았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어 SSG는 3회 1사 뒤 김성현의 볼넷, 최정의 좌전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중전적시타,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가 잇달아 나오고 오태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4-0으로 앞서며 초반에 기선을 잡았다.

5회까지 맥카티의 호투에 눌려 2안타에 그치며 제대로 득점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던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의 우월 2루타와 안권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동희가 좌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2루타에 이어 윤동희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만회 4-2로 따라 붙으며 경기는 승부를 알수 없는 따끈따끈하게 변했다.

결정타는 9회초였다.

불안한 2점차 리드를 지키던 SSG는 최지훈 최정의 잇단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롯데는 타격 1위(0.346)을 달리고 있는 SSG의 외인타자 에레디아에게 3타점을 헌납(?)하면서 선두까지 되찾았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롯데에게도 마지막 대역전의 기회는 있었지만 타선이 뒷받침을 해 주지 못했다.

4점차로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올시즌 세이브 1위를 달리며 평균자책점 0 행진을 하고 있는 서진용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하위타선에서 3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의 빅이닝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상위타선으로 이어진 타선이 무력했다. 루키인 김민석이 서진용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을 벌인 끝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을뿐 안권수와 안치홍이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3점차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서진용은 올시즌 21경기만에 첫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점에서 0.42로 올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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